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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8일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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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ES] ‘돌돌 말고 지갑처럼 접는’ 디스플레이 시대 왔다

LG디스플레이 65인치 롤러블 공개…삼성도 스마트폰 염두에 둔 폴더블 공개 가시화

폴더블 스마트폰 가상 이미지. / 사진=셔터스톡

TV를 휴지처럼 돌돌 말아 관리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을 접었다 펴는 게 가능해진다면? ‘상상 속 유토피아’는 곧 현실이 된다. 이런 시대를 여는 선도자는 삼성과 LG다. 자연스레 양사의 디스플레이업계 주도권 쟁탈전도 달아올랐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건 셈이다. 다만 두 회사가 가려는 길은 사뭇 다르다.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8을 기점으로 선공에 나선 LG디스플레이는 롤러블(rollerable)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최근 힘을 주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시장을 겨냥한 셈이다. 삼성발(發) 디스플레이 담금질의 방향은 폴더블(foldable)이 될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표 롤러블’의 얼개도 스마트폰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업계서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8을 눈여겨보는 이유가 있다. LG디스플레이가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장 관심을 끌어 모으는 건 단연 롤러블 디스플레이다. 이 제품은 65인치 초고해상도(UHD, 3840x2160)에 돌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을 때는 화면을 말아 숨기는 게 가능해진 셈이다. 덕분에 공간 활용 가치도 높아졌다. 또 화면을 말면 이동과 설치도 쉬워진다. 최적화된 화면 크기와 비율로 조정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가 내놓은 새 패널 크기가 65인치와 55인치라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공히 프리미엄 OLED TV시장을 겨냥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CES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3300만 화소 8K 88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내놓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 월 2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 / 사진=LG디스플레이

이는 OLED TV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판매량은 2016년보다 133% 늘었다. 특히 이 시장서 절대강세인 LG전자의 경우 이 기간 동안 55인치는 123%, 65인치는 157%나 출하량을 늘렸다는 게 IHS마킷 측 설명이다.

여기에 소니와 도시바까지 OLED TV 대열에 합류했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롤러블과 8K,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기술을 담은 대형 패널로 시장에 나설 적기라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새 먹거리가 될)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구매하겠다는 고객(TV세트업체)이 있으면 언제든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발 디스플레이 진화의 방향은 사뭇 다르다. 화살표가 가리는 목적지는 스마트폰이다. 업계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X’(가칭)를 공개할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완전히 접었다 펼 수 있는 제품이다. 폴더블의 접힌 부분을 펼치면 태블릿PC 수준 디스플레이로 확대된다는 뜻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9월 “(폴더블 공개를 위해) 넘어야 할 몇 가지 허들이 있다. 이를 확실히 넘었을 때 제품을 낼 계획”이라면서 이런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도 같은해 10월 31일 컨퍼런스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고객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면서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원하는 시점에 양산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휴지 두루마리처럼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폰 개발도 삼성발 디스플레이 혁신의 가늠자 중 하나다. 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문으로 활성화가 가능한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은 특허기술 제출단계라 실제 스마트폰에 어떤 식으로 적용될 지는 미지수라는 게 폰아레나의 관측이다.

IT시장 전반에 밝은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산업이 사실상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면을 접었다 펴는 스마트폰이 나오면 시장을 다시 반등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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