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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7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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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서 BMW 디젤게이트 논란…악재 겹친 김효준號

주력차종 320d 배출가스 조작 의혹, 연방자동차청 이어 검찰도 조사…국내서 벤츠 추격동력 상실 우려

BMW가 독일에서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BMW코리아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추격하는 길목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물을 만났다. BMW는 올 하반기 들어 벤츠 뒤를 매섭게 좇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독일에서 BMW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추격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 주력 차종들이 대부분 디젤차이기 때문이다.

 

최근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회장 선임 발표를 놓고 수입 인증서류 조작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경영 일선 퇴진설(說)이 불거지고 있는 데 더해, 대외적인 악재까지 겹친 셈이다.  

 

7일 타게스슈피겔 등 독일 외신에 따르면 독일 환경단체 도이체 움벨트 힐페(DUH)BMW 일부 차량에 대해 배출가스 조작을 강력히 의심하고 있다DUH는 자체 실험 결과 BMW 일부 차량들이 실도로 주행 시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꺼진다고 주장했다.

 

DUH는 총 5BMW 차량을 갖고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중 BMW 320d의 한 모델의 경우 유로6 질소산화물 기준치 0.08g/을 훨씬 넘어서는 0.212g/를 기록했다. DUH는 분당 회전수(RPM)3500이 넘으면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완전 차단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BMW의도된 공세라며 배출가스 조작을 부인했지만 독일 당국은 BMW 320d 모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독일 환경부는 독일연방자동차청(KBA)에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 지침을 내렸다. 아울러 독일 뮌헨 지방 검찰도 배출가스 조작 의심이 타당한 지에 대해 수사 계획을 밝혀 앞으로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BMW는 폴크스바겐, 아우디, 벤츠 등 다른 독일 자동차 업체와 달리 지금껏 디젤게이트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적이 없었다. 하랄드 크뤼거 BMW 회장은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BMW 그룹에 결함이 있는 제품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 그래픽=시사저널e

하지만 만약 BMW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BMW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은 물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추격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BMW는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총 52817대를 팔아 국내 수입차 시장 2위에 자리하고 있다. 64902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벤츠와는 1만대가 넘는 격차가 있다.

 

그러나 BMW는 올 7월부터 벤츠와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두 업체의 월별 판매량 차이는 72283대를 기점으로 81162, 9307, 10103대 차이로 빠르게 줄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BMW가 벤츠를 531대 차이로 따돌리고 월간 수입차 시장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BMW 뉴 3시리즈. / 사진=BMW 코리아


문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주력 차종이 디젤 차량이라는 데 있다. BMW는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디젤차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독식했다. 520d, 520d xDrive, 320d가 나란히 자리했다. 현재 디젤게이트 논란이 되는 차량과 같은 계열인 320d의 경우 지난달 491대가 판매돼 전체 베스트셀링카에서도 10위를 차지했다.

 

반면 BMW가 좇고 있는 벤츠는 가솔린 차량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벤츠 E클래스 300 4매틱은 지난달 1034대 팔려 가장 많이 팔린 가솔린 차량에 올랐다. E클래스 300763대로 뒤를 이었다. 3위와 4위에는 BMW 530 xDrive530이 올랐지만, 디젤 차량에서 만큼의 판매 비중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수입 A사 관계자는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배출가스 조작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BMW 전체 디젤 차량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BMW가 실제로 배출가스 조작을 했더라도 실제 판매량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가 인증 취소 조치를 내리지 않는 이상 판매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벤츠 역시 현재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휘말린 만큼 서로 비슷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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