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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7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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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게임 전성시대

리니지M·테라M 등 모바일게임, 전례없는 흥행 돌풍…인기 IP를 모바일로 재해석

기존 인기 지적재산권(IP)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든 ‘리니지M’, ‘테라M’ 등 일명 ‘M’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휩쓸며 이른바 M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최근 게임업계는 기존 PC 온라인게임 위주에서 모바일게임으로의 체질 전환을 마무리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존 인기 지적재산권(IP)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든 ‘리니지M’, ‘테라M’ 등 일명 ‘M’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휩쓸며 이른바 M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모바일게임 시장은 다양한 신규 IP들이 접전을 벌이던 곳이었다. 특히 ‘애니팡’, ‘쿠키런’, ‘드래곤 플라이트’ 등 캐주얼 게임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캐주얼 장르에서 RPG 장르로 그 중심이 옮겨 간 상황이다. 이제는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한 대형 MMORPG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최근 두드러진 특징은 기존 인기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일명 M 게임들의 활약이다. M 게임이란 리니지M, 테라M 등 기존 원작 게임 이름뒤에 M을 붙인 모바일게임들을 말한다. 아울러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아키에이지 비긴즈’ 등도 이름에 M은 들어가지 않지만 원작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M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M 게임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12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두 게임 모두 기존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초반 흥행에 성공한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은 모바일게임 매출 역사를 다시 쓸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올해 6월 엔씨가 리니지M을 출시, 리니지2 레볼루션을 넘어선 흥행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M 전성시대가 열리게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 게임의 매출은 하루 10억~20억원 수준이었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이 하루 매출 100억원을 넘기면서 이제는 매출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매출은 게임사들도 예상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기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면서 다른 게임사들도 너도나도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M 게임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익숙함’과 원작을 계승했다는 점이 원작 팬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모바일게임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상향 평준화가 이뤄져 엄청난 혁신을 보여주지 않는 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게임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IP가 될 수 밖에 없다. IP 대결로 갈 경우, 신규 IP 보다는 기존에 많은 팬들을 보유한 인기 PC 온라인게임 IP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리니지M의 경우, 출시 초기 타 게임에 비해 낮은 그래픽과 원작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게임 구성 등으로 흥행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출시되자마자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유저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유저들이 리니지M에 열광한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리니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리니지M의 경우, 기존 리니지 팬들 뿐만 아니라, 원작을 접하지 않았던 유저들도 대거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리니지라는 IP가 가진 파워가 막강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실제로 대다수 전문가들 역시 리니지M 성공의 비결로 리니지 IP를 꼽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의 성공을 지켜본 게임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인기 IP를 활용한 M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그라비티는 내년 1분기 ‘라그나로크M’을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최근 ‘테라M’을 출시, 다시 한번 모바일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 ‘이카루스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다양한 M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기 IP의 모바일게임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인기 IP만을 활용하게 되면서 모바일게임의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유저들은 M 게임에 대해 비슷비슷한 RPG에 인기 IP 외형만을 덧씌웠다며 비판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M 게임이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수익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IP 개발은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인기 IP에만 의존할 경우, 기획력 등에서 외국 게임사들과의 경쟁력에서 점차 뒤쳐질 것이란 지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게임사들은 일명 M 게임들의 전례없는 흥행과 관련해 상당히 고무돼 있다”며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시장은 트렌드가 빠르속도로 변하는 곳”이라며 “M 게임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인기 IP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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