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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7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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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명 치료 받은 급성기관지염 “감기와 달라요”

심한 기침 특징, 학생·노인 발병 위험 높아…중이염·부비동염·폐렴 가능성, 증상 지속 시 진료 필수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요즘 같은 감기철에 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급성기관지염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심한 기침을 하는 이 질환은 비교적 치료가 간단한 편이다. 하지만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증세가 지속될 경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급성기관지염은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세균) 등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되는 질환이다. 독립된 질환이 아니라, 다른 상하기도 질환과 수반돼 나타난다. 세기관지염과는 다른 질환이다. 천식성 기관지염도 가끔 급성 기관지염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급성기관지염은 흔히 비인두염과 같은 상기도 감염 및 인플루엔자, 백일해, 홍역, 장티푸스, 디프테리아, 성홍열 감염과 함께 온다.  

 

우리가 흔히 감기로 알고 있는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이 우선 온 후 급성기관지염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정확히 구분하면 바이러스에 의해 상부 호흡기계가 감염되는 것이 감기다. 급성기관지염은 하부 호흡기계에 속하는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되는 것이어서 다르다. 

 

이 질환은 주로 면역력이 약한 학령기 학생이나 노인에게서 발병율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학령기 아이들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학령기에서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환이 급성기관지염이다. 또 2016년 심평원 진료비 통계자료에 따르면 급성기관지염으로 치료 받은 환자가 1500만명이다. 

 

급성기관지염의 대표적 증상은 심한 기침이다. 초기에는 미열, 인후통, 콧물, 재채기와 같은 감기 증상이 있다가 이후 3~4일이 지나면서 기침이 심해진다.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호흡 시 휘파람 소리가 들리며, 기침 시 심해지는 가슴 통증과 빈호흡 등으로 환자가 지치게 된다. 발작성 기침과 함께 때로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수일 내 기침은 습성으로 되고, 객담은 수양성에서 화농성으로 변한다. 대개 5~10일 내 객담은 묽어진다.   

 

객담은 기관지나 폐에서 유래되는 분비물을 지칭한다. 정상인도 하루에 100ml 정도 분비되지만 삼키는 경우가 많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인해 객담 분비량과 배출량이 증가하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급성기관지염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거나 간단한 치료를 통해 낫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관지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거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영양이 결핍된 어린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소아 환자들에서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폐렴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급성기관지염 증세가 심해졌을 때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유한다. 

 

급성기관지염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발병 원인인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 유입을 막아야 한다. 평소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전체적인 인체의 면역력이 올라가 치료나 예방에 효율적이다.    

 

김양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급성기관지염 증상이 2주 정도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흉부 X선 검사 및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며 “독감예방주사나 폐렴 예방주사를 미리 접종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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