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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7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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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감무소식’ 삼성 인사, 뒷배경 놓고 설왕설래

컨트롤타워 부재 주 원인으로 거론돼…일각에선 ‘세대교체 진통설’도

서울 삼성 서초사옥 로비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물산 등 비(非)전자 계열사들의 인사 역시 늦어지고 있다. 특히 비전자 계열사 인사가 통상 전자 인사 다음 주 이뤄져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인사가 올해 말, 늦으면 내년에야 이뤄질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곧바로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2주가 지나서야 실시됐다. 매년 규칙적으로 이뤄지던 삼성의 인사 패턴이 깨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전자 외 계열사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등 전자 외 계열사들은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인사가 이뤄진 다음주께 단행돼 왔으나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이처럼 인사가 길어지다 보니 조직 내부에선 연말에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이처럼 인사가 늦어지자 삼성 내부적으로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나오는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다. 과거 삼성 인사는 미래전략실 주도 하에 일사분란하게 이뤄져 왔다. 그룹 전체 인사 및 조직개편 방향이 미래전략실이라는 컨트롤타워에서 조율돼 왔으나 이제 공식적으로 과거와 같은 방식의 인사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그동안과 다르게 각 계열별 경영 체제하에서 인사를 하다 보니 전보다 수월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룹인사는 전체 조율 및 방향성 공유가 필요한데 현재는 그 역할을 주도하는 곳이 어디인지조차 알기 힘든 상황이다.

세대교체가 진통을 겪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단행된 삼성전자 인사는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사장 승진자 전원이 50대였고 60대들은 대부분 조직을 떠나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은 섭섭함을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 때 떠나게 되는 인물들이 납득하기 힘들어 하는 것은 인사 때마다 있는 일”이라며 “특히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삼성의 경우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해석했다.

한편 조직적 큰 변화를 놓고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기존 조직의 철폐 및 신설과 관련해 조율할 것들이 많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하만 사장으로 거론되는 최치훈 사장의 거취도 삼성물산으로선 고민거리일 수 있다. 전자 인사 기조에 비춰보면 60세인 최 사장도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지만, 경영능력 및 조직 내 위상 등을 비춰보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 이동 등 계열사 간 면밀한 의견 조율이 필요한 부분은 이전과 달리 해결이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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