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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7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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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우려되는 채권시장, 투자 전략은?…"고수익·신흥국 채권 주목해야"

통화긴축으로 시장 상황 더 악화될 듯…"하이일드 등 신용채권 관심을"

채권 시장 환경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세계 주요국들이 통화 정상화에 나서면서 거대한 흐름이 바뀌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주식 시장은 올해 내내 강세장을 보이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상대적인 수익률 빈곤에 박탈감을 느끼는 것도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채권 시장을 떠날 때가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채권 투자의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한다. 채권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우려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은 데다 전략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이들은 정책 금리 상승기를 비껴간 신흥국들의 국채 조합이나 경제 성장기에 리스크가 줄어드는 고수익(하이일드) 채권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2018년 채권 시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

올해는 이른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본격화한 시기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경기 개선과 함께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짙어진 것이다. 실제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인 주식 가치는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올해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고 채권 등에 투입된 자금은 계속 빠져나갔다.

내년에도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험난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다 유럽에서도 양적완화 축소 규모 확대 등 통화 정상화 수준을 높일 여지가 많은 까닭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도 채권 투자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이미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익히 알려져 선반영된 상태고 그 속도도 점진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플레이션도 상승 전망보다는 현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우려가 일부 기관에서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낮은 물가도 충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초장기물은 오히려 금리가 안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고 있는데 이는 경제 위험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결국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게 되면 금리를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아지게 된다. 채권 투자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고 밝혔다.

◇ 선별적 전략 필요​“신용채권과 금리 인상기 비껴가는 신흥국 등 국채 주목해야”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우선 신용 채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한다. 금리 인상기라는 리스크를 어느정도 피할 수 있는 데다 경기 회복기에는 신용 채권 부도율이 낮아지는 까닭이다.

유재홍 AB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을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이자 위험에는 조심해야 한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일드와 같은 신용 채권은 평균치보다는 많이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방법으로 이자율 위험과 신용위험을 적절히 조합하면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지금 경기가 고점 지나고 안정화 단계에서 신용 채권에 대한 경계심은 있지만 보유 관점에서는 신용채권 투자가 나쁘지 않을 것이다”며 “이자율 리스크를 높이는 투자전략은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이 어느정도 진행된 뒤인 하반기 정도에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투자도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유 매니저는 “중앙은행 금리 정책 방향도 국가마다 다르다. 어떤 국가는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어떤 국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차별화되는 양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채권 시장 환경이 주식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수익이나 신흥국 채권 등 선별적으로 채권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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