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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7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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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우디‧폴크스바겐‧포드, 다카타 에어백 리콜이행률 ‘제로’

혼다, 69%로 가장 높아…아우디폴크스바겐 “개선품 아니지만 동일한 새 제품으로 교환 중”

 

9월 30일 기준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아우디, 폴크스바겐, 포드는 타카타 에어백 리콜을 개시하지 않았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에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카타 에어백의 치명적 결함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 자체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일부 수입차 업체는 1년이 지난 현재 아직 리콜을 시작도 안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부분 독일차 브랜드들이 이에 해당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다카타 에어백의 안전 결함은 3년 전부터 불거졌다. 에어백이 전개될 때 파편이 함께 튀어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결함이다. 에어백을 전개하는 인플레이터(팽창장치) 제품에 습기가 과도하게 들어가 비정상적 폭발을 일으키는 게 원인이다. 미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각지에서는 최소 16명이 넘는 운전자가 이 에어백 파편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30일 기준 국내 17개 자동차 업체 차량에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돼 있으며, 이 가운데 14개 업체 132931대에 대해서만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리콜을 받은 차량은 75395대로, 전체 리콜 이행률은 45.4%. 이들 14개 업체는 앞서 지난해 9월 국토부에 자체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자발적 리콜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1년이 넘은 지금까지 리콜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 폴크스바겐, 포드의 리콜 대상 차량은 각각 23794, 1939, 4056대인데 아직 리콜을 받은 차량은 현재까지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MW는 최근 들어 리콜을 시작했다. BMW의 리콜 대상차량은 16039대다. 그 중 8234대는 올 1027일과 1124일 두 차례에 걸쳐 리콜에 들어갔다. 나머지 7805대는 이달 29일부터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일본 수입차 업체들은 비교적 양호한 리콜 이행률을 보이고 있어 독일 수입차 업체와 비교되고 있다. 특히 혼다코리아의 리콜 이행률은 69%에 달해, 전체 14개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이행률을 기록했다. 3976대 중 21362대가 리콜 완료됐다. 토요타는 22925대 중 6854대를 완료해 29.9% 리콜을 완료했고, 닛산 역시 3292대 중 969대 리콜해 29.4% 이행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한불모터스와 FCA코리아도 각각 48.9%, 26.9%의 리콜한 것으로 집계돼, 일본 수입차 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리콜 이행률을 보였다.

 

표. / 조현경 디자이너.

국토부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이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일부 업체들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리콜 시행을 시작하지 않은 일부 업체들이 있다. 내년 초부터 리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다카타 에어백 리콜에 필요한 부품이 에어백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리콜 이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에 대한 일부 수입차 업체의 경우 본사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 부품 같은 경우에는 수입차 본사에서 물량을 확보해 각 지역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부품 물량 부족만으로는 혼다의 높은 리콜 이행률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수입차 업체의 성의 부족을 문제 삼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행법상 업체들은 리콜 이행률을 분기별로 보고만 하게 돼있다이행률에 대한 징벌제도가 없다보니 리콜을 일정 수준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문제가 되는 인플레이터 개선품 리콜을 시행하고 있진 않지만, 차선책으로 동일 신형제품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우디폴크스바겐 관계자는 4월달 공고를 내고 리콜을 시행하고 있다. 에어백이 오래된 제품일수록 습기 노출에 더 취약할 수 있어 동일 제품이지만 새 것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신형 제품이 나오면 안전성 테스트 후 전체 차량에 대해 신형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 제품이 노후 제품과 비교해 사고 확률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위험이 내재돼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정식 리콜 기준은 개선된 인플레이터를 리콜하는 것이며 아우디폴크스바겐이 자체 진행하는 리콜은 이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드코리아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 이행률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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