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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7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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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非전자 계열사도 ‘세대교체’ 불가피

이건희 회장 건강 회복상태 공개돼도 인사 기조 영향 없을듯

한 직원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을 나가고 있다. / 사진=뉴스1

미루고 미뤄지다 실시된 삼성전자 정기 인사가 ‘세대교체’를 골자로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주부터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비(非)전자 계열사 부문의 인사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이건희 회장의 건재함이 알려지고 있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이재용의 뉴 삼성’ 구축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한 이건희 회장 시절을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이 회장 시절의 상징과도 같던 미래전략실을 대체할 ‘사업지원TF’를 신설해 새로운 컨트롤타워로 세웠다. 이 사업지원TF는 권한이 강화될 이사회와 커뮤니케이션하며 삼성전자가 나아갈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재용 부회장과 가까운 사람이 이 두 조직을 맡게 됐다는 것이다. 사업지원 TF를 맡게 된 정현호 사장은 1990년대 중반 이 부회장과 미국 하버드대에서 함께 MBA를 동문수학 했다. 이사회 의장자리에 오르게 된 이상훈 사장 역시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장을 맡으며, 이 부회장과 미국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복심이 모두 요직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50대 부사장 7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부사장급 이하 인사에선 221명을 승진시키며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 시절 인물로 여겨지던 인물 상당수가 조직을 떠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실시되는 비 전자계열사에서도 이 같은 세대교체 바람이 이어질 지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들어 이 회장이 TV를 시청하는 등 건재한 모습이 공개돼 이 같은 인사 기조가 주춤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아직 엄연히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건강상태가 호전된다고 하면 세대교체 인사 바람에 상당한 혼란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삼성의 조직개편 상황을 보면 이 회장이 다시 건강을 완벽히 되찾는다 하더라도 세대교체 바람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삼성은 이 회장이 병상에 누운 이후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조금씩 재편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눈에 보이는 변화로 전용기와 미래전략실을 없앴다. 이 회장이 직접 챙겼다는 신입사원 집단 그룹연수도 사라졌다. 현장경영을 중시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을 키우는 이재용식 경영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이미 삼성은 이재용 체제로 전환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이건희 회장 건강상태와 관계없이 지금의 세대교체 기조가 계속 이어져 갈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현재 비 전자계열사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의 거취다. 비록 올해 나이 60세지만 각 계열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그는 차기 컨트롤타워 후보 중 한 명으로까지 거론됐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 대표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그룹 안팎에서 계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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