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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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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조여 오는 가계대출규제에 '비은행' 강화 부심

수익비중서 글로벌금융그룹보다 은행 쏠림 심해…리츠 등 비은행영역 확대 적극 나서

조여 오는 가계대출규제에 대응해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부심하고 있다.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계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수익 악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수익의 대부분을 은행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서라도 비은행 부문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 JB금융, DGB금융 등 국내 주요 6개 금융지주사의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사업부문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체 영업수익 81조2404억원 가운데 은행 부문이 55.6%(45조1763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은행 부문 영업수익 비중은 지난 2015년 58.7%에 이어 지난해에는 58.6%로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그룹인 씨티‧HSBC‧JP모건체이스 등 3사 평균이 지난해 말 기준 39.5%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은행 부문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금융지주사별로는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은행 영업수익이 16조7744억원으로, 전체의 82.9%에 달했다. 지난 2011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영향에다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서 내세울 만한 대표주자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은 은행 부문 비중이 전체의 54.1%로 나타났으며, KB금융은 51.5%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은 31.5%로 상대적으로 낮다. 농협의 경우 2014년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이 크게 성장한 반면, 은행부문은 상대적으로 다른 그룹의 은행에 비해 뒤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은행 부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속에서, 금융지주사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대출규제와 더불어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서라도 비은행 부문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 3분기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한 KB금융은 비은행 부문 확대가 실적 향상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14년 윤종규 회장이 취임한 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보험·증권업 등 비은행 부문 규모를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다. 올해 역시 KB손해보험, KB캐피탈을 모두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비은행 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신한금융도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등 신규시장 공략 및 조직개편을 통해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신한자산운용·신한캐피탈 등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전년말 보다 5%포인트 상승한 40%다. 이는 KB금융의 33.8%보다 높은 수치다.

신한금융은 지난 10월 부동산 자산관리사인 신한리츠운용을 출범시켰다. 지속적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리츠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비은행 부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또 비은행 계열사와 협업체계를 가동하면서 글로벌 수익 강화도 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과 증권, 지주, 생명, 캐피탈의 투자 역량을 집결한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기존 기업투자금융(CIB)에서 한발 나아간 개념이다. 신한금융은 계열사별로 분리된 IB 영역을 GIB로 집결,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공동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하나금융은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이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최근엔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맴버스를 활용해 비은행 부문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은행·저축은행·캐피탈 등 모든 계열사 대출상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통합 모바일 대출서비스 ‘하나멤버스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출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상황속에서 어느정도의 수익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겠지만,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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