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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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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3분기 누적매출 사상최대…모바일이 '효자'

넥슨·넷마블·엔씨, 연매출 2조원 돌파할 듯…"중소 게임업체 고객까지 대형사가 싹쓸이" 비판도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 플레이 모습. / 사진=원태영 기자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게임 빅3라 불리는 세 업체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 빅3의 매출을 견인한 것은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엔씨의 경우, ‘리니지M’이 전례없는 흥행에 성공하면서,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8559억원, 넷마블은 1조8090억원, 엔씨는 1조225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사 모두 사상 최대 누적 매출이다. 특히 2사는 3분기까지 매출만으로 2조원에 육박,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엔씨도 연매출 2조원 돌파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게임 빅3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모바일게임 부문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하며 분기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로 탈바꿈한 넷마블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이 해외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난 3분기 4102억원(전체 매출 대비 71%)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다.

엔씨는 올해 3분기 매출 7273억원, 영업이익 3278억원, 당기순이익 27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234%, 403%, 당기순이익은 474% 증가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81%, 773%, 792% 늘었다.

엔씨의 이번 호실적은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흥행 대박을 기록한데 힘입은 것이다. 지난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출시직후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하며, 13일 기준 현재까지도 매출 1위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

엔씨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리니지M의 매출액을 따로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모바일게임 매출액이 5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937억원) 대비 모바일 게임 매출이 488% 성장했는데 이중 대부분이 리니지M의 매출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까지 1조8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넥슨과 넷마블의 연간 매출 2조원 돌파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1조 2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엔씨 역시 지금과 같은 매출 추세라면 연간 매출 2조원 돌파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연간 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한 게임사는 없었다. 지난해 넥슨이 2조원 돌파에 도전했지만 엔고 현상에 발목을 잡혀, 1조9358억원을 기록하며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올해는 모바일게임 선전에 힘입어 본격적인 연 매출 2조원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격히 증가한 모바일게임 매출과 관련해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매출이 급성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과금유도가 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게임의 경우, 월 결제한도 50만원 제한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의 경우, 결제 금액에 제한이 없다. 이 때문에 일부 유저들의 경우, 매달 수천만원을 모바일게임에 과금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리니지M의 경우, 유명 인터넷 BJ들이 수천만원 과금을 통해 아이템 강화에 도전하는 방송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게임 빅3의 급격한 성장이 게임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정체기를 겪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유저층을 발굴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게임사들은 신규 유저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기 보단, 기존에 다른 게임을 즐기고 있던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밥그릇 뺏기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 빅3의 급격한 매출 상승은 반대급부로 중소·중견 게임사들의 매출 하락을 의미한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대형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진출로 웬만한 대작게임 아니고서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중소 게임사입장에서는 게임을 홍보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결국 유저들을 대형 게임사에게 뺏긴 중소 게임사들은 매출마저 급감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빅3의 선전은 분명 게임업계에 있어 축하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양극화에 대해서 항상 경계해야 한다”며 “특히 과도한 과금요소에 대해선 정부차원의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달에 수천만원씩 쓰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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