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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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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중저가도 야금야금, 난감한 LG폰

삼성 갤럭시 J‧A 시리즈 효자, 애플은 구형모델 할인 효과…LG ‘플랫폼’ 전략 주력해 활로 모색할 듯

지난 7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딜라이트 홍보관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J5 등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글로벌 스마트폰 양강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저가 시장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J, A시리즈로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고, 애플은 구형모델을 할인판매하며 사실상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하는 모양새가 됐다. 

 

정작 이 시장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LG전자는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시장 안팎에서는 궁지에 몰린 LG가 그나마 효과를 본 플랫폼 전략에 주력,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J와 A시리즈는 34만~58만원 사이에 출고가가 형성돼 있다. 69만 9600원에 나온 갤럭시노트FE까지 넣으면 종류는 더 늘어난다. 즉 삼성전자는 플래그십(갤럭시S, 노트 시리즈)을 제외하고도 3개의 파생 브랜드를 중저가 시장서 구축해놨다는 뜻이다. 갤럭시J만 해도 3, 5, 7 등 모델이 다양해 개별 스마트폰 숫자는 더 늘어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21.2%)를 수성했다. 닐 모스턴(Neil Mawston) SA 전무는 “삼성전자의 성장은 남미와 인도 등 지역에서 갤럭시A, 갤럭시J,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해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S나 노트가 높지만, 판매량에서 A와 J가 효자 노릇을 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하는 셈이다.

같은 시장을 노린 애플은 삼성전자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선전했다. 최근 애플은 구형 아이폰 모델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아이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아이폰5를 업데이트한 아이폰SE는 가격이 349달러(약 39만원) 수준이다. 새로 출시된 아이폰X(텐)의 기본형은 999달러(약 111만 5200원)다. 아이폰X의 256GB형(1149달러)은 아이폰SE보다 3배도 넘게 비싸다. 아이폰SE는 신규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애플의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 애플은 3분기(회계기준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정작 이러다보니 난감해진 게 LG전자다. LG전자는 그간 프리미엄 시장서 적자를 쌓아왔다. 이에 나온 전략이 ‘준프리미엄’이다.
 

LG X401. / 사진=LG전자

LG전자의 대표적인 중저가 시리즈는 Q와 X다. 최근 출시된 LG X401의 경우 출고가가 28만 93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제품은 전면에 500만 화소의 120도 광각 카메라와 후면에 1300만 화소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 5.3인치 디스플레이와 HD DMB를 탑재했다. 성능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LG의 관련 라인업은 다양하다. LG X300은 25만원 3000원, Q6는 41만 9100원, Q8은 61만 6000원이다. 31만 9000원인 X500의 경우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최대 배터리 용량(4500mAh)을 자랑하기도 한다.

LG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은 매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3분기에 2조 80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가 늘어난 수치다. 플래그십 G6와 G6 디자인을 계승한 Q6 등 보급형 스마트폰이 선전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제는 중저가 판매량이 플래그십 시장서 잃고 있는 수익성을 만회하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LG MC사업본부는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손실액이 3753억원에 달했다.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과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이 수익악화의 핵심원인이다. 결국 중저가 스마트폰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팔려야 한다는 의미다.

관건은 사업 효율화다. 시장에서는 플랫폼 전략 성패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Q6는 G6의 파생모델이다. Q6는 또 Q6+도 갖추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플랫폼은 계승하되 스펙을 다양화해 가격대를 다양화하는 형태다. 이는 소비자 선택을 늘릴 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에도 효율적인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LG전자는 호응 좋은 X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모델들을 줄이면서 라인업을 단순화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 MC사업본부가) V30까지 거치면서 제품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LG전자는 중고가 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Mix) 개선, 브랜드력 상승을 위한 마케팅 투자, 모듈화·플랫폼화 전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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