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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7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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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원석 플라이양양 대표 “강원도 제2의 제주 만들 것”

“강원도 천혜의 자연환경 갖췄다”…향후 中관광객 유치 중심으로 사업모델 구축 계획

 

주원석 양양플라이 대표. / 사진=노윤경 영상기자

주원석 플라이양양 대표는 대뜸 강원도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산과 바다가 모두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 대표는 강원도에는 태백산맥이 기다랗게 뻗어 있고 그 중심에는 수려한 설악산이 우뚝 솟아있다. 또 동해바다 해안은 이미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고성부터 삼척까지 이어지는 길은 절경이라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17년 전 여행사업을 시작하며 관광산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도 사업을 이끌며 중국과 동남아의 해외 여행객을 국내에 실어 나르고 있다. 주 대표는 여행업을 하며 자연스레 항공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해외 여행객들은 많은데, 루트가 부족한 게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관광지로서 성공 가능성이 제주도보다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주 대표를 만났다. 투어리즘 컨버전스 캐리어(TCC)의 개념, 사업지를 강원도로 선정한 이유 그리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 등 사업을 둘러싼 포괄적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플라이강원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배경과 이유는?

 

강원도와 협의 과정에서 나온 얘기다. 강원도 역시 양양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양양 사업에 상당히 기대하는 바가 크고, 많은 지원과 지분 참여 의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강원도도 의회 의결을 받아야 지분 참여를 할 수 있다. 사명변경 역시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 사명변경은 중대 사항이다. 현재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저비용항공(LCC)이 아닌 TCC를 주장하고 있다. TCCLCC의 다른 점을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온다. TCC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관광산업과 연계된 형식의 항공운송사업을 의미한다. 관광산업은 항공산업보다 규모가 8배나 더 크다. 여행업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항공업은 단지 운송 수단에 불과하다. 여행객이 비행기표 사는데 300달러를 쓰면 여행지에 도착해서는 2000달러를 쓴다. 숙박, 쇼핑, 식도락 등 사업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런 것들을 모두 포함한 형식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에 춘추항공이라고 있다. 여행사들이 발기인으로 모여 설립한 회사다. 대주주가 춘추여행사다. 여행사들은 실제 수요가 있는 곳에 항공기를 보내 사업을 펼친다. 이게 바로 컨버전스고 TCC.

 

강원도를 사업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 지역이 세계시장에서 관광지로 각광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하나는 자연환경 그리고 다른 하 나는 공급이다. 강원도는 제주 못지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에 한라산이 있으면 강원도에는 설악산이 있다. 제주도 바다도 예쁘지만 동해바다 역시 절경이다. 여기에 더해 DMZ까지 있다. 전 세계에 DMZ가 있는 곳이 어디 있나. 평창 올림픽 역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관광객을 공급할 방법이 없다. 직항 노선이 없다 보니 강원도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강원도 모기지 설립이다. 기존 LCC처럼 아웃바운드 시장을 노리는 게 아니다. 해외여행객을 국내로 들여오는 철저한 인바운드 사업을 펼칠 것이다.

 

지금껏 LCC는 아웃바운드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인바운드 수요로 성장한 전례가 없다

 

청주공항을 예로 들겠다. 이스타항공이 청주와 중국 및 일본을 연결하는 시도를 많이 했다. 청주~심양, 청주~하얼빈, 청주~다롄 등의 노선을 개설해 사업을 했는데, 노선 점유율이 90% 초반이 나왔다. 해외에서 사례를 가져온 게 아니다. 이 사업을 20112012년부터 쭉 해왔다. 직항 노선만 있으면 여객 확보는 문제 없다. 오히려 넘친다.

 

주원석 양양플라이 대표. / 사진=노성윤 영상기자

청주공항과의 간섭효과는 없는지. 

 

간섭효과는 없다. 지금까지 한국에 중국 인구의 1.5%밖에 오지 않았다. 수치로 접근해서 봐야 한다. 중국은 여권 발급률이 4%에 머무른다. 여권발급률이 30~40%까지만 올라가도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여권발급률이 한계 부딪칠 수도 있는데.


여행 사업을 하며 중국 방방곡곡을 다 돌아다녀봤다. 현재 중국은 계속해서 중진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보통 1인당 GDP1만달러를 넘어가면 여행욕구가 분출된다. 중국은 이제 곧 1인당 GDP1만달러에 다다를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가 되면 그 여행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

 

TCC를 위해선 강원도와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일단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현재로선 플라이양양이 올림픽에서 별다른 역할을 맡을 수 없다. 조직위에서 공식 스폰서가 될 수도 없다. 그러나 명예스폰서 형식으로 함께 참여해야 한다. 양양플라이가 올림픽 이후 남겨진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다.

 

그에 대한 강원도에 대한 반응은?

 

면허발급이 중요하다. 면허가 실체다. 면허가 나와야 항공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면허 취득 이후 후속적으로 이뤄질 일들에 대해 협의 중이다. 투자와 지원도 마찬가지다. 현재로선 행정 지원 뿐이다. 하지만 면허가 나오면 바로 달라질 것이다.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자연만으로는 부족하다. 쇼핑이 있어야 한다. 화장품이나 면세업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시내에 쇼핑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숙박 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계획 구성을 세우고 있다.

 

현재 항공운송면허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가장 큰 쟁점은 무엇인가?

 

시장 과잉공급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과잉공급과 전혀 관련이 없다. 앞서 언급했듯 내수시장이 아닌 해외여행객 유치가 우리 사업 모델의 근간을 이룬다. 항공료에서 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라 다른 관광사업에서 주요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항공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한국에 놀러오고 싶어 하는 해외 여행객들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 숟가락 얹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게다가 현재 50인승 이상 항공기가 전체 400대 정도다. 1년에 20대 정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 3대 늘리는 거다. 과잉공급을 말할 수준이 아니다.

 

면허 발급이 늦어지는데 투자 문의는 많이 들어오나.

 

투자 문의는 많이 들어온다. 이미 320억원의 투자협약을 받아 놓은 상태다. 장기적으로 보면 항공사를 운영하는데 1000억원은 필요한 것 같다. 그러나 1000억원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금 수급과 투입 타이밍에 대한 계획을 다 계산해 놓은 상태다.

 

면허발급 이후 상황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모든 준비가 거의 다 됐다. 항공운항증명(AOC) 태스크포스가 가동된 지 오래됐다. AOC는 물리적으로 5개월 이상 걸린다. 때문에 사업 시작은 내년 중순이나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선 위주로 먼저 취항을 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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