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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7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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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에 돛 단 삼성전자, 내년 전망이 더 밝다

반도체 생산기술 발전속도 적정수준, 시장 공급량 유지될 듯…수요 감소 변수도 없어 호황 지속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 / 사진=삼성전자

사상최고 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고공비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기록은 결국 반도체 업황이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성장 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3분기 영업이익 14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85%나 급증한 수치다. 매출은 62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 수치다.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은 반도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률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제조업의 꿈’으로 불리는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D램 부문은 65%, 낸드플래시는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미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반도체 실적이 좌우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가전이나 스마트폰 부문은 시장변화를 예측하기 힘든 탓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실적 기록 행보는 오는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최소한 내년까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호황이 내년까지 예상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은 결국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이 결정짓는다. 하지만 당분간 반도체 시장에서 급작스레 공급이 늘어나거나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반도체 생산기술의 발전이 호황을 이끌어 가는데 이상적인 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공급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반도체 생산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 생산 원가가 줄어들지만, 공급이 늘어나는데 적당한 수준으로 생산기술이 유지되면 이상적인 공급량을 유지할 수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기술발전이 큰 폭으로 이뤄지면 생산물량이 많아지고 가격이 떨어지는데, 생산기술이 더딘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이익은 올해는 35조원으로 추정되는데 내년엔 40조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시장에 뛰어들어 물량을 쏟아낼 경우 가격이 떨어질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내년엔 불가능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동안 시장을 달궜던 도시바 인수 이슈 역시 공급량 변화의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도시바 인수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공장을 짓고 공급량 크게 늘려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인수자는 공장을 더 짓기 보단 있는 생산시설을 잘 활용하려는 욕구가 크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공급이 제한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수요도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다. 반도체 호황을 이끌고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아직 태동기인 탓에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스마트폰 신제품들도 고사양 평준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는 물건은 쉽사리 늘어나지 않는데 수요는 늘어나니 높은 가격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숭우 연구원은 “갑자기 세계 경기가 위축돼 글로벌 IT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등 변수만 없으면 현재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가 최고 실적을 경신한 이날 공교롭게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갑자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단 뜻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의 자진 사퇴를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한 용퇴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를 이끄는 CEO가 스스로 물러나면서 그룹 조직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고 궁극적으로 경영 쇄신을 꾀하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권오현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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