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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5일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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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스포츠 마케팅으로 ‘팬심’ 사로 잡는다

축구·야구 등 전통적인 종목부터 이제는 e스포츠까지 영역 확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9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기념화폐 가입식에 참여한 관계자들과 기념 화폐 및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들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기홍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 사진=KEB하나은행

#직장인 김민수(50·가명)씨는 최근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서비스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웰컴저축은행이 스포츠 전문채널인 KBS N 스포츠와 제휴를 맺고 지난 4월부터 프로야구 선수들의 팀 승리 기여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김씨는 “단순히 선수의 타율 및 방어율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팀 승리 기여도를 점수화해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쏟아붓는 열정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농구나 축구, 골프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종목은 물론 e스포츠까지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여자프로농구단과 여자골프단을 운영하면서 축구와 골프에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축구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 은행이자 A매치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은행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11억원을 후원했으며, 지난 9월에는 서울 을지로 소재 본점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기념화폐 가입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NH농협은행은 1959년 정구부가 창단된 이후로 테니스부와 함께 국내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비인기 종목 유망주 육성 및 동호인 대회 후원을 위해 스포츠단을 공식 발족하기도 했다. 농협스포츠단은 테니스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 육성,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구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어린 유망주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해온 국내·외 테니스 엘리트 대회를 꾸준하게 개최하는 한편 정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동호인 대회도 후원할 방침이다.

저축은행들도 스포츠 마케팅을 최근 강화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스포츠 전문채널인 SBS스포츠와 제휴를 맺고 지난 6월부터 ‘바빌론 MVP’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매일 열리는 한국프로야구(KBO) 5개 경기 중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수훈선수(MVP)로 선정해 SBS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들 중에서도 최고 수훈선수를 월간 MVP로 뽑아 총 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이중 100만원은 선수 이름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스포츠 전문채널인 KBS N 스포츠와 제휴를 맺고 지난 4월부터 프로야구 선수들의 팀 승리 기여도를 수치화한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럭비, 필드하키 등 비인기 종목과 농아인 야구대회, 장애인 마라톤대회 등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골프선수 박세리의 이름을 내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신설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한국e스포츠협회와 프로 e스포츠 선수 대상 자산관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정채봉 우리은행 WM그룹장과 롱주게이밍 '프레이' 김종인, 삼성 갤럭시 '크라운' 이민호,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총장​ /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은행들의 스포츠 마케팅은 축구, 야구 등 전통적인 종목을 넘어 e스포츠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한국e스포츠협회와 프로 e스포츠 선수 대상 자산관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회는 우리은행과 함께 협회 팀 소속 선수 및 정식 종목의 프로 선수들, 해외 진출 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PB(프라이빗 뱅킹)서비스를 비롯, 재무관리, 부동산 컨설팅, 자산관리 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을 위한 외환관리 전담 서비스를 새롭게 마련했으며, 향후 e스포츠 업계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신한은행 역시 과거 ‘스타크래프트’ 대회 개최를 비롯해 최근에는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를 후원하고 있다.

은행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비용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라운드 주변 펜스 광고 노출, 입장권 판매, 신문 방송 노출 등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한다. 실제로 과거 KB금융지주의 경우 김연아 선수를 유망주 시절부터 후원, 이를 광고에 활용해 스포츠 마케팅 사상 전례없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포츠 후원을 통한 마케팅은 홍보뿐만 아니라 은행의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스포츠와 결합한 금융상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며, 지속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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