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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7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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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 일선 퇴진…“후진 위해 용퇴”

“신성장 동력 찾는 일 엄두 못 내”…이사회 이사·의장직도 내년 3월 물러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는 자진 사퇴를 밝히며 “삼성 혁신의 계기로 삼자”는 말을 남겼다. 사실상 후배 경영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이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 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겸직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저의 사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던 것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용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며 “현재 최고의 실적은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삼성의 미래를 우려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저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며 “저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 주시고 변함없이 자신의 소임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삼성에 몸담아 온 지난 32년 연구원으로 또 경영의 일선에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일등으로 성장해 온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떠나면서 저의 이런 자부심과 보람을 임직원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는 소회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결심을 전하며 이해를 구하고,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 왔다.

한편, 권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기소 이후 사실상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삼성그룹의 총수 대행 역할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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