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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5일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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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내 2600선 돌파" 낙관론 커진 증시

"국내외 경제 개선 뚜렷해 상승세 이어질 것"…지정학적 리스크·통화긴축에 대한 경계감도 커

그래픽=시사저널e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한 가운데 2600선도 돌파할 수 있다는 긍정론과 지수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긍정론의 중심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한국 경제 수혜, 한국 증시 저평가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신중론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는 점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근거가 되고 있다.


12일 코스피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6.6포인트(0.68%) 오른 2474.76으로 장을 마쳐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 2458.16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코스피는 최근 4거래일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오르면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 “2600까지 간다”···증시 휘감는 긍정론

코스피 호조를 보이면서 긍정론이 힘을 받고 있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싸다”는 시각이 확대된 것이다. 2500선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증권가에는 연내 2600선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의견에는 국내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담겨 있다. 특히 수출이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맞물려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부진했던 내수는 소비를 중심으로 하반기 들어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등을 비롯한 제조업에서 설비 투자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주요 기관들은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현지 시각)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올해 4월 전망치인 2.7%보다 0.3%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잡았던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 9일 종전 2.5%에서 2.7%로 수정했다.

이에 올해 8월과 9월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0일 추석 연휴가 끝나자 마자 8196억원어치 대량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에 8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건 2013년 9월 12일 1조4309억원어치 순매수 이후 처음이다. 이후 11일과 이날 각각 7020억원, 24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 ‘사자’에 나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가 2차 상승 추세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론 2500선, 연내엔 2600선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국내외 매크로 환경이 제조업 수출국인 한국에 우호적인 상황이고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12월 PER(주가수익비율) 9.35배 수준으로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 “그래도 조심해야”···신중론도 ‘스물스물’

증시 강세 전망과 달리 다양한 변수에 지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그 핵심에는 북한 리스크가 여전히 잠재돼 있다는 점이 있다. 지난 7월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순간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이 있었는데 그 이후 지수는 2300선까지 내려 앉은 바 있다.

북한은 최근 잇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도 핵무력 강화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를 열고 “핵무력의 길 천만번 옳았다”며 이를 통해 북에 대한 제재를 짓부셔버릴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도발 가능성을 높였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1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후로 도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통화 정상화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보유자산 축소와 함께 올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유럽에서도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국들이 긴축으로 선회할 경우 장기적으로 신흥국에 들어오는 돈 줄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붆석이다.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 영향을 크게 받는 다는 점도 전체 지수 상승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 그래프와 코스피 그래프를 나란히 놓고 보면 비슷한 모습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결국 삼성전자가 삐끗하면 지수가 쉽사리 오르기 쉽지 않다. 안정적이고 대세적인 상승 추세로 가기 위해선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들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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