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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1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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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공모 12일 마감…장기 행장공백 사태 끝날까

선장 찾지 못한 채 7개월째 표류…낙하산 인사 철폐의지 '시금석'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 사진=뉴스1

수협은행이 12일 차기 행장 3차 공모를 마감한다. 7개월간 이어져온 행장 공백 사태를 이번 공모를 통해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수협은행은 지난 4월 이원태 전임 은행장이 퇴임한 이래 현재까지 새 은행장을 뽑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 내부에서 수협중앙회측과 정부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추위는 지난 2월 최초 공모, 3월 2차 공모에 이어 10여 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4월 이원태 행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현재는 정만화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가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수협은행장 선임을 두고 행추위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은 수협중앙회측과 정부측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 위원들은 금융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부출신 금융 전문가를 선임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 측은 공적자금관리 명목으로 관료 출신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협은행은 외환위기 여진이 남아 있던 지난 2001년 공적자금 1조1000억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현재 수협은행장 선임을 위해 구성된 행추위 위원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등 장관급 정부 추천 인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은행장 인선을 위해선 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정부측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측 위원 2명이 대립하면서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3차 공모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단 계획이다. 행추위는 지난달 28일부터 3차 공모를 통해 종전 지원자를 포함해 새 행장을 모집해왔다. 마감은 12일 오후 5시다. 후보자 면접은 18일이다.

면접이 끝나면 행추위에서 후보 추천이 이뤄진다. 그 뒤엔 수협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고 차기 행장 선임을 마무리한다. 행추위는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와 외부 인물들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관치금융’ 및 ‘낙하산 인사’ 철폐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관료 출신보다는 수협은행 내부 인사 중 행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관치금융이란 정부가 재량적 정치운용을 통해서 민간 금융기관에 참여함으로써 금융시장의 인사와 자금배분에 직접 개입하는 형태를 뜻한다. 다만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는 점을 빌미로 관료출신을 수협은행장 자리에 올려, 수협은행을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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