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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7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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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업계, 3분기 역대급 호실적 전망

유가 상승에 경쟁 업체 설비가동 지장…겹호재에 미소

국내 정유업계에 호재가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내 제3 정유공장(CDU) / 사진=SK이노베이션

국내 정유업계에 호재가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름부터 상승하기 시작하던 유가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정제마진 확대와 재고평가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북미 정제시설의 허리케인 피해와 유럽 최대 정유 업체 셸의 공장 화재 등으로 반사이익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정유 업체 실적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정제마진이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3분기 중에 경쟁 업체들의 설비 가동에 지장이 생긴 것도 국내 업체들에게 호재로 기록됐다. 3분기가 시작하자마자 지난 7월 글로벌 정유 업체 셸의 유럽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가동에 지장이 생겼다. 해당 공장은 셸의 유럽 설비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북미 정제 시설이 몰려 있는 텍사스 지역을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지나간 것도 호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석유제품 수요가 강한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북미 정제시설 가동이 축소되면서 정유 업체들에게 유리한 수급 상황이 형성됐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허리케인 하비 피해로 미국 전체 정제 설비 가운데 25% 가량이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며 ​정제 설비는 한번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에 한달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에게 호재​라고 설명했다.

 

실적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정제마진도 확대됐다. 원유가격과 정제후 석유제품 가격의 차이를 의미하는 정제마진은 최근 8달러를 넘어서 10달러를 넘보기도 했다. 지난해 정제마진이 5달러대에서 형성됐던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두배에 달하는 수익이 가능하다.

 

정유 업계에서는 국내 정유 업체 모두가 업황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실적이 빛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뿐 아니라 화학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3분기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 2분기에 4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배에 달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영업이익 성장률만 놓고 보면 SK이노베이션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4000억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173억원에 비해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GS칼텍스는 지난 8월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실적이 소폭 축소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지난 8월 2일 여수산단내 석유화학 2팀 BTX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8일 뒤인 10일에도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제2 아로마틱스 설비와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은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기 보수로 영업이익 개선폭이 조금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8월 22일부터 진행 중인 정기 보수로 한 달여간 가동이 멈췄기 때문이다. 정기 보수 대상은 생산량 28만 배럴 규모의 제2공장과 제2 고도화 공정, 제1BTX 공정 등이다. 다만 정기 보수 이후에도 정유 업황이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제마진이 10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3분기 이후에도 겨울 시즌은 석유제품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라 당분간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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