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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5일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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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車 볼보, 사드보복 역풍 피했지만 팔 차가 없다

XC60 내년 4월 출고도 불확실…물량 수급 차질로 성장 제동

중국 자본에 인수된 볼보가 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보복으로 비롯한 국내 시장 판매 역풍 우려를 털어내자 마자 물량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볼보가 지난달 26일 새롭게 내놓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은 이달 말 출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11일 계약 고객 기준 인도 예정일이 내년 4~6월로 미뤄진 상태다.

11일 볼보코리아 판매 일선에 따르면 XC60 주력 트림인 디젤 모델 D4 인스크립션은 판매 가능 물량의 3배 넘는 대기 계약이 이뤄졌다. 

 

특히 XC60 D4 인스크립션 모델 흰색 차량은 이날 대기 계약에 나선다 해도 내년 6월 출고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볼보코리아 판매 딜러사 관계자는 “XC60 18대를 배정받았지만, 대기 계약만으로 70대를 훌쩍 넘어선다”고 했다.

이에 중국이 한반도 사드배치 보복을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2개월 동안 국내 시장서 판매 부진을 겪은 볼보가 지난 6월부터 월별 판매량 600대를 회복했지만,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1166대가 팔리며 볼보 판매 성장을 이끈 XC60 기존 모델 재고는 지난 8월을 끝으로 완전히 소진됐다. 

 

볼보자동차 ‘더 뉴 XC60’ / 사진 = 볼보코리아


아울러 볼보코리아는 8년 만에 완전히 변경해 내놓은 신형 XC60 판매 물량을 300여대 가량으로 잡고 있다. 앞서 볼보코리아는 신형 XC60 내년 판매목표를 2500대로 책정하면서도 올해는 기존 모델을 포함해 1500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신형 XC60은 신차 효과를 등에 업고도 물량 부족으로 판매 확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볼보의 국내 시장 판매 물량 부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볼보는 지난해 대형 SUV XC90과 대형 세단 S90을 잇따라 내놓을 때마다 물량 부족에 시달렸다. 실제로 S90은 지난해 9월 계약 대수가 늘고 있으나 물량 수급에 난항을 겪으며 출고 시기가 미뤄졌다. 당시 S90 디젤 모델은 환경부 인증조차 받지 못해 올해 출고가 예상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볼보가 국내 시장에 존재하는 '차이나 디스카운트' 정서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 생산 차량 수입만을 고집하는 터에 물량 수급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스웨덴에서 설립된 볼보는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 인수, 중국 공장을 동시 운영하고 있다. 다만 볼보코리아는 국내 판매하는 차량 전량을 벨기에 공장과 스웨덴 공장 생산분에 의존하고 있다.

차량 인도 시기가 늦춰지면서 볼보코리아 판매 딜러사에서 일하는 일부 영업직원들은 계약 접수를 보류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한 볼보 전시장 영업직원은 “구매 문의가 많지 않는 XC60 가솔린 T6 모델 검정색 차량마저 내년 2월 출고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객 인도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받으면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게다가 볼보코리아는 아직 올해 XC60 물량 수급 계획을 판매 딜러사에 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볼보코리아는 물량 수급 계획을 내년 2월 중 확정할 수 있을 것이란 공문만을 각 딜러사에 전달해 둔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볼보코리아 판매 딜러사 에이치모터스에는 XC60 D4 모델 흰색 차량 대기 계약만 250건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일 뿐 올해 신형 XC60 판매량이 300대 수준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올해 수급 가능한 판매 물량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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