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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3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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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대형마트]① ‘공간 혁신’으로 고객을 유혹하다

롯데마트, ‘그로서란트 마켓’ 국내 첫 시도…상식 깬 ‘어반포레스트’도 호응

조현경 디자이너.

1993년 국내 대형마트 1호인 이마트 창동점(서울 도봉구)이 문을 연 이후, 생필품·식료품 소매시장의 주도권은 슈퍼마켓과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로 빠르게 옮겨갔다. 24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500개가 넘는 대형마트가 들어 섰고 매출액은 40조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최근 대형마트의 성장세는 급격히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간편소비가 늘면서 고객 이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3’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대응에 나섰다. -편집자주-

시중가보다 저렴한 대형할인점. 제조업자로부터 대량 구매가 가능한 1세대 대형마트들의 모습이다. 이후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자체상품(PB·2세대) 개발에 나섰다. 현재 대형마트는 전문·체험·특화매장(3세대)으로 진화하고 있다.  ‘빅3’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곳은 롯데마트다. 

지난 7월27일 문을 연 롯데마트 서초점은 미래형마트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국내 대형마트 중에서 최초로 시도된 그로서란트(Grocerant) 마켓은 개점 후 현재까지 방문 고객들의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그로서란트 마켓은 스테이크, 수산물 등 식재료를 구입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도록 요리까지 해준다. 장을 보면서 식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장을 보고 집에 와서 밥을 따로 하지 않아도 돼 특히 직장인들의 평이 좋다.

 

롯데마트 서초점의 스테이크 스테이션./사진=롯데마트

또한 롯데마트 서초점은 고객이 쇼핑 중 공간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신선매장 곳곳에 휴식과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배치했다. 쇼핑카트를 밀고 물품을 담아 계산대로 향하는 동선이 대부분인 기존 대형마트들에선 볼 수 없었던 공간이다.

롯데마트 서초점에서 만난 주부 김지민 씨는 “기존 대형마트와 확연히 다르다. 마트에서도 장을 보면서 쉴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은 이 곳이 처음이다”면서 “물건을 살 계획이 없어도 휴식 공간들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종종 온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그로서란트 매장과 엄선된 고품질의 상품, 고객의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한 새로운 매장 구성으로 유통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평점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어반 포레스트’(도심숲·Urban Forest)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어반 포레스트는 방문 고객들의 휴식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인테리어와 집기, 조명 등으로 마치 도심 속에 숲에 있는 듯한 쇼핑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롯데마트의 이런 공간혁신 실험은 ‘공간이 곧 매대’라는 상식을 깬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롯데마트 양평점의 어반포레스트/사진=롯데마트

디자인업계도 롯데마트의 이런 공간실험을 높이 샀다. 지난달 롯데마트 양평점 어반 포레스트는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Award)’의 리테일 디자인(Retail Design)’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한 대기업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소셜커머스의 유통파괴 바람이 지속되는 가운데 롯데마트의 공간 실험은 국내 대형마트가 가야할 길을 제시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 15일에 문을 여는 김포한강점은 ‘스매싱라인’이라는 슈즈 멀티브랜드 숍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매장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와 유럽의 인기 스니커즈 및 양털 부츠, 젤리 슈즈, 우븐 슈즈 브랜드 등이 입점한다. 병행 수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다른 채널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윤주경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은 서울 양평점의 어반 포레스트, 서초점의 그로서란트 등 올해 오픈하는 롯데마트 매장에는 늘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 “이처럼 기존 오프라인 공간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롯데마트의 실험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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