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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4일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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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힘에 눌린 달러환율…"1120~1140원 사이 박스권"

미 세제개편· 북한리스크 완화 등 상하방 요인 혼재…"서로 엇갈린 요소들로 방향성 혼돈"

원·달러 환율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박스권에 갖힌 모양새다.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달 초와 비교해 완화됐지만 동시에 약세를 보이던 미국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북한 리스크가 존재하고 달러의 장기적인 추세가 여전히 반전된 것은 아닌 까닭에 원·달러 환율은 움직임은 더욱 갈피를 잡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등락없이 전날과 같은 11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128.3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지리한 공방을 지속했다. 결국 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움직임은 시장 심리를 그대로 나타낸 모습이었다. 북한의 도발 리스크가 완화된 점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에 대해 유류공급을 30% 가량 제한하고 북한산 섬유 수출을 금지하는 등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이후 북한의 도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큰 문제 없이 지나갔다.

북한 리스크에 대해 내성이 생긴 점도 원화 강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세 차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했고 이달 초에는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긴장에 몰아넣었다. 향후 발생할 도발이 이보다 더 강한 도발이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동시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것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됐다. 미국 달러는 지난달과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약세를 보였다. 이는 빠르게 진행 될 것이라 예상됐던 미국의 통화 정상화가 시장 예상보다 늦어진 데 따른 영향이 컸다. 게다가 북한 리스크에 안전 실물 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것도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세제개편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언급한 점은 글로벌 달러 반등 요소로 작용했다. 므누신 장관은 12일 미국 경제방송인 CNBC가 주최한 ‘딜리버링 알파’(Delivering Alpha)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연말까지 세제 개혁을 이룰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세제 개편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달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재료라 분석했다.

실제 주요 6개국(유로, 일본,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8일 91.32를 기록한 이후 11일과 12일 각각 0.5%, 0.03% 상승해 91.93까지 올랐다.

향후 원·달러 환율도 이 같은 상방과 하방 요인이 엇갈리면서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한 외환 담당 연구원은 “북한 관련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고 달러화 강세와 약세 요인도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내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을 앞두고 흐름을 바꿀 큰 이벤트가 없어 관망 심리가 커질 것으로 본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20~1140원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등락없이 전날과 같은 11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시황과는 무관함.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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