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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3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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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 설비 투자 결실 가시권

현대오일뱅크, 내달 카본블랙 공장 완공·에쓰오일, 울산공장 내년 상반기 가동

에쓰오일 서울 공덕동 본사 사옥/ 사진=에쓰오일

국내 정유사들의 설비투자가 조만간 결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정유 업계 업황 기대감과 함께 수익성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오는 19일 발행 예정인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발행금액 보다 3배 이상 많은 유효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울산공장 분해 및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5년부터 총 5조 원을 투입해 울산 정유화학 복합시설에 잔사유분해시설(RUC) 및 올레핀하류시설(ODC)을 건설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에쓰오일은 이번 자금 조달로 울산공장 투자는 마무리 수순이며 내년 상반기께 가동을 예고하고 있다.

 

잔사유고도화시설은 원유 정제 과정을 통해 원유에서 가스나 휘발유 등을 생산하고 남은 값싼 기름(잔사유)을 다시 한 번 추출하는 시설이다. 잔사유에서 다시 한번 휘발유나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올레핀하류시설은 잔사유고도화시설을 통해 생산된 프로필렌을 원료로 올레핀 하류 계열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주로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 등이 생산된다. 자동차 내장재나 단열재, 자동차 범퍼나 전자제품 케이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연결돼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잔사유 고도화 설비와 올레핀하류시설 가동이 시작되면 에쓰오일의 제품 포트폴리오 가운데 저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한자리수로 낮아져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잔사유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힘을 주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카본블랙 공장이 다음달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고도화 비율이 국내 정유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 여기에 카본블랙 공장 가동되면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의 카본블랙 공장은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51 대 49로 합작 투자했다. 정제과정을 마치고 나온 잔사유를 활용해 카본블랙을 만든다. 카본블랙은 타이어 고무 강화제로 활용되는 원료로 타이어 시장 성장세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카본블랙 이외에도 이미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23%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정유 업체들이 그동안 설비 가동용 연료나 보일러용 연료 등으로 처분하던 잔사유에서 고수익 제품을 생산하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유 업체들의 실적도 유가 변동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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