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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5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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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CEO열전]① 새로운 포스코 초석 다지는 권오준 회장

구조조정 마무리 수순…철강업 개선 속 신사업 투자 기대감 확산

철강 산업의 변곡점이 될 중요한 시기를 책임질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그래픽=시사저널e

철강 산업 개선 속에 포스코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철강 산업의 변곡점이 될 중요한 시기를 책임질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권 회장은 임기를 마무리 짓는 것만으로도 포스코 역사에 한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역대 포스코 회장들이 정권 교체시 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탓이다. 더구나 포스코의 역대 회장들 가운데 3대 정명식 회장과 6대 이구택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검찰 수사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마무리도 좋지 못했다. 

 

권 회장 역시 임기 초반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됐다는 의혹 속에 순탄치 않은 임기가 예고됐다. 그러나 정 회장이 지난 7월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면서 일단 안도감이 커지고 있다. 현 정부에서는 포스코와 KT 등에 직접 손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는 두 그룹의 인사에 개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서 문제될 만한 사안이 발견되더라도 이후 처리 방안은 사법기관과 포스코 주주 등이 담당할 일이지, 정부에서 개입할 일이 아니라는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구조조정 성공적 평가​신사업 초석 기대감

 

외부 우려와는 달리 권 회장은 두 번째 임기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첫 번째 임기에서 포스코의 수익성을 돌려세우면서 재무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015년 포스코 사상 최초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반전에 성공했다.

 

재계에서는 권 회장이 단순히 임기를 채우는 데 만족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강 업황 부진에 구조조정이 화두였던 첫번째 임기를 마치자, 두번째 임기에는 업황이 개선되면서 자신의 색을 입힐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포스코는 신사업을 우선 순위에 둘 상황이 아니었다. 전임자였던 정준양 전 회장의 무리한 인수합병 속에 약화된 재무구조 개선이 선결 과제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포스코는 긴축에서 투자 확대로 돌아서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철강부문에서 낸 수익을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철강 업계에서는 권 회장의 신사업 투자가 정 전 회장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회장이 업계에서 손꼽히는 연구개발 전문가기 때문이다. 정 전 회장 역시 30년 넘게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올린 인물이었지만, 기술 상용화에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연구개발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권 회장과는 사뭇 대조된다.

 

◇철강 업계 기술 전문가​포스코가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권 회장은 포스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는 등 철강 산업 전반의 기술 흐름과 연구개발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권 회장은 캐나다 윈저대에서 금속공학 석사,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금속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권 회장은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에도 기술연구소장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등을 거쳐 포스코 최고기술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포스코가 철강 제품은 물론 소재 분야에서도 기술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도 신사업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권 회장은 포스코 기술연구소 소장 시절 연구를 시작하면 스스로 납득될 때까지 파고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독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 때문에 포스코가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와 소재 분야에서도 끝장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권 회장의 두 번째 임기에 접어들면서 잘할 수 있는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포스코 실적이 개선되고 계열사 주가가 오르는 등 권 회장의 경영 행보에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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