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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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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유착도매, 신풍제약 리베이트 수사서 상수되나

자사 출신 도매 통해 거래처에 리베이트 제공 혐의…부산서도 거론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신풍제약이 그동안 자사 출신 사장이 경영하는 도매를 통해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약사와 유착도매간 은밀한 거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의 리베이트 수사를 받고 있는 제약사는 신풍제약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안양지청이 수사를 진행 중인 단계여서 수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신풍제약이 도매업체를 통해 약국이나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어 수사 결과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업계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사건의 핵심 중 하나는 신풍제약이 자사 출신이 경영을 맡고 있는 도매업체를 활용한 점이다. 신풍제약이 구체적 사항을 언급하길 꺼리고 있지만, 일명 ‘바지사장’이 아닌 신풍 출신 ‘실질사장’이 운영한 도매업체는 경기도 시흥시에 소재했던 수빈팜이다. 여기서 바지사장은 공식 대표를 지칭하며, 실질사장은 도매업체 자본을 대며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사장을 지칭한다. 

 

검찰의 구체적 혐의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 2월까지 신풍제약이 수빈팜을 통해 거래 약국과 병의원에 판매 촉진 목적으로 의약품 판매 단가의 일정 비율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신풍제약이 자사 출신이 경영하는 수빈팜과 거래를 하다가, 리베이트 쌍벌제 등 정부 규제가 2011년부터 강화되자 도매를 통해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교롭게 수빈팜은 올 2월 14일자로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즉, 부도처리됐다. 이후 신풍제약은 수빈팜을 상대로 매매대금소송 즉 약품대금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2011년부터 올 2월까지 리베이트 관련 사항은 향후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단, 수빈팜 부도 이후에는 신풍제약이 10억여원을 피해 입어 소송을 제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신풍 측 주장이다.    

 

현재 시점으로는 신풍제약이 자사 출신 사장이 경영하는 도매업체와 거래하다 부도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은 확인된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제약사가 자본을 대 설립한 제약직영도매와 반직영도매등 유착관계가 심한 업체들을 통털어 제약유착도매로 통칭한다. 신풍제약과 수빈팜도 최소한 2011년 이후는 제약유착도매의 전형적 사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제약유착도매는 수도권에서만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형사3부가 지난 14일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회장을 구속기소하면서 관련 내용이 언급된 바 있다.   

 

당시 동아제약그룹에 소속된 계열사가 실제 약값보다 30∼40% 싸게 약을 도매업체에 넘기고 업체는 병원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가 포함됐다. 이중에는 동아제약그룹 출신 사장이 경영하는 도매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지역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일종의 제약유착도매인 것이다. 이에 강 회장과 동아제약 임직원들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최근 보도(http://www.sisajournal-e.com/biz/article/170247)대로 이같은 영업은 저가납품의 한 형태로 분석된다. 다른 도매업체보다 높은 마진을 제공한 후 해당 업체는 과다마진 중 일부 자금을 리베이트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도매업체는 제약에서 의약품을 받아 병의원이나 약국에 납품하는 영업형태를 띄고 있다. 이에 약을 공급하는 제약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일부 극소수 유착도매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불법리베이트와 관련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도매업체들은 적은 마진으로 힘겹게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제약사나 도매가 당장 이익을 노리고 위험한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사례가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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