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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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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자의콜센터] “제로레이팅, 소비자에게 좋은 건가요?”

무료로 콘텐츠 이용 가능해…업체는 가입자 유치 용이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사실상 제로레이팅을 허용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방통위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기통신사업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조건·제한 부과 등 부당한 행위에 대한 세부기준 제정(안)’을 의결했다.

 

그동안 제로레이팅은 여러 가지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차별 우려가 있다는 이유 탓에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이번 결정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 알아본다.

Q 제로레이팅이란게 정확히 뭐죠?
A 제로레이팅(Zero-Rating)은 영어 뜻 그대로 요금이 없다는 뜻인데요. 콘텐츠 사업자가 이용자를 대신해 데이터요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Q 현재 제로레이팅이 이뤄지고 있나요?
A 네. 제로레이팅은 현재도 일부 시행되고 있어요.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의 11번가 데이터 이용 요금을 SK텔레콤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별도 상세페이지를 보지 않는 한 데이터가 많이 소모되는 쇼핑몰을 데이터 비용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KT는 KT내비를 데이터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SK텔레콤에서는 오는 9월까지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의 데이터 사용료도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Q 왜 무료로 제공하는 거죠?
A 일단 콘텐츠 사업자는 돈을 지불하는 대신 이용자들이 자신의 서비스를 더욱 활발히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 진입을 더 부추기는 거죠. 통신사업자는 사용자에게 요금을 인하해주면서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홍보 효과도 챙기는 셈이죠.

Q 소비자에게 좋은 건가요?
A 네. 우선 이득이 많아 보여요. 사용자는 콘텐츠 사업자와 통신사업자의 협력에 따라 특정 콘텐츠를 데이터 부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기존에 해당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이용자라면 더욱 반길 소식이고요.

Q 근데 왜 그동안 활발히 진행되지 못했나요?
A 망중립성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망 중립성 원칙에 따르면 모든 네트워크 사업자와 정부들은 인터넷에 모든 데이터를 동등하게 취급해야 합니다. 사용자와 내용, 플랫폼, 장비, 전송 방식에 따른 어떤 차별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인데요. 제로레이팅을 하게 되면 특정 콘텐츠 사업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죠. 그렇게 되면 차별 행위가 생긴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Q 이번엔 왜 허용하게 된거죠?
A 그동안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제로레이팅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죠. 하지만 이번에 소비자 편익 차원에서 제로레이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건데요. 아무래도 가계 통신비 인하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는 시점에서 이런 제도도 재정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앞으로 제로레이팅이 늘어날까요?
A 그렇습니다. 통신사들은 제로레이팅을 활발히 이용하고 싶어 했습니다. 통신사로서는 손해 볼 일이 전혀 아니니까요. 제로레이팅 사업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 수도 있고 ,이용자에게 무료 혜택을 준다는 명분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죠. 방통위가 차별 행위가 아니라면 제로레이팅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양한 제로레이팅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로레이팅 요금제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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