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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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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봤어요] 마시는 사탕 ‘츄파춥스 스파클링’

예상 가능한 그 맛, 외모만 특장점

죠리퐁이 우유로 나오고 빠삐코가 초코우유가 됐을때만 해도, 놀랐지만 ‘변화에 능하며 그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척은 할 수 있었다. “빠삐코 우유가 나왔어? 그래 그럴만하지~ 어차피 녹여놓으면 이 모양일거 아니야.” 쿨하며 멋졌다.

 

츄파춥스 마실 수 있게?​ 없게? 없다. 부수거나 녹일 순 있으나 마실 순 없다. 국은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지만, 회는 줄곧 먹을뿐 마시지 않는다. 김밥도 떡볶이도 모두 다…. 먹는다와 마시다 관계는 이렇게 다르다.

 

이런 중에 마시는 츄파춥스가 나왔다. 제 8화 츄파춥스 스파클링. 

 

남양유업 츄파춥스 스파클링. /사진=박견혜 기자

츄파춥스 맛이 나는 탄산음료! 요철 많은 맛을 즐기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탄산음료를 좋아한다. 사탕은 싫다. 내가 나서서 행동하지 않아도 입 안에서 알아서 녹아주지만, 사탕은 여전히 성가시다. 싫은 사탕과 좋은 탄산음료가 한 캔에 담겼다. 중요한 차이는, 깨물고 씹을 필요 없이 마시면 된다는 것. 살바도르 달리가 그렸다는 그 츄파춥스 로고를 그대로 입은 겉모습이 귀엽다. 만점!

 

오렌지, 딸기크림, 포도로 3가지 맛이다. 이 중 오렌지, 딸기크림만 구할 수 있었다. 포도가 다 팔린 건 아니고 그냥 없다더라.

 

오렌지 스파클링을 먹었다. 오렌지맛 탄산음료, 하면 환타가 떠오른다. 정답이다. 환타를 지우고 츄파춥스만 생각해본다. 잘 안되지만 더욱 츄파춥스만 생각해본다. 그러면 오렌지 사탕이 이 맛이었지 싶다. 어렸을 때 소아과에 가면 접수·수납대 위에 있던 알사탕 바구니. 아무거나 골랐지만 무조건 오렌지맛만 나오는 그 미지의 바구니에서 꺼내 먹었던 오렌지 사탕 맛이 난다. 그 맛과 탄산이 이리저리 섞인 맛. 

 

딸기크림맛을 가장 익숙하게 표현해본다. 스크류바+탄산=츄파춥스 딸기크림. 이번에도 스크류바를 지우고 츄파춥스 딸기크림 사탕을 생각해본다. 어렴풋이 기억하는 츄파춥스 딸기크림 막대사탕 맛은 이보다 더 우유랄지 연유랄지 맛이 강하며 느끼했다. 음료는 그보다 덜 느끼하다. 

 

츄파춥스를 깨물면, 아니 마시면 막대사탕의 순수로 돌아갈 수 있으려나 했지만, 결국 ‘이런 맛이구나’​하고 나 자신의 반(反) 순수 비(非)순수를 느낀다. 포도맛을 먹지 않았지만 벌써 알 수 있다. 탄산 강도가 약해서 아쉬웠다. 아프게 톡 쏴주었으면 좋겠는데, 조금 쏴아~ 하다가 어물쩍 사라진다. 

 

콘텐츠보다는 외형의 매력이 더 크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1캔 당 1000원. 그런데 츄파춥스는 왜 아직도 200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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