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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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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21년 재임 IOC 위원 사퇴

IOC 홈페이지 통해 “가족 요청” 발표…오랜 병환과 이재용 부회장 재판 부담 영향 미친 듯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 125차 IOC 총회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 회장. / 사진=뉴스1, 삼성그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긴 와병과 이에 따른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 회장의 가족들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오는 25일 예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에 따른 부담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IOC는 11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이건희 회장이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IOC는 이날 발표에서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이후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도 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이 회장은 80세까지인 IOC 위원직 정년이 아직 5년이나 남아 있다. 게다가 최근 3년 이상 이어진 와병에도 IOC측에서 먼저 사퇴를 요청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 결과에 따른 부담이 사퇴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회장은 1996년 제105차 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뽑혀 지금껏 위원직을 유지해왔다. 1997년에는 문화위원회(Cultural), 1998년부터 1999년까지는 재정위원회(Finance)에서 활동했다. 이 회장은 20년 이상 글로벌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IOC는 이 회장의 사퇴를 발표하면서 “이건희 위원은 지난 1996년 처음 IOC 위원으로 선출됐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었다”며 “우리는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이건희 위원의 가족과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이 회장의 쾌유를 빌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사퇴로 한국인 IOC 위원은 유승민 선수위원 1명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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