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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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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마트 디바이스 쇼에서 만난 오감 자극 제품들

아날로그 감성 스마트폰용 조이스틱, AI 강아지로봇, 기저귀센서 등 눈길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스마트 디바이스쇼에서 와이드벤티지의 조이스틱 모션플레이 부스에 관람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예술적 감성, 아날로그 감성을 가득 안은 스마트 주변기기가 한 자리에 모였다. 스마트 주변기기는 기술과 함께 심미성이 더해지면서 하나의 작품으로서 다가왔다.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7 스마트 디바이스쇼(KITAS)가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KITAS는 지난해까지 IT(정보기술) 액세서리 주변기기 전시회였지만 올해부터 스마트 디바이스쇼로 이름이 변경됐다.

11일 오후 스마트 디바이스쇼를 찾았다. 평일임에도 중년 남성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올해 참여한 150여개 기업 가운데 대다수가 신생 기업이거나 중소기업이었지만 오픈마켓 직원, 스마트폰 제조사 주임연구원 등도 관람객으로 참여해 부스를 꼼꼼히 살피면서 질문을 쏟아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대다수 제품들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제품이었다. 최신 기기를 먼저 사용하려는 얼리어답터들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특히 올해는 대단한 기술력보다는 감성을 살린 기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기기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분야와 스마트 기기가 결합한 영역도 눈에 띄었다.

와이드벤티지가 10일 출시한 조이스틱 모션플레이는 수많은 남성들이 둘러싸고 구경하고 있어 비집고 들어가야만 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조이스틱 구매를 요청하면서 직원이 계산하느라 질문을 받을 여유도 없었다.

일단 조이스틱을 보자마자 관람객들은 미소를 먼저 띄웠다. 소시적 오락실 게임기, 가정용 게임기에서 봤던 조이스틱이 10분의 1만한 크기로 구현됐기 때문이다. 앙증맞은 조이스틱은 움직이는 조작감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모션플레이는 출시 첫날인 10일 이미 100개가 넘는 제품을 팔아치웠다. 아직 사용기도 없는 제품이었지만 관람객들은 보자마자 구매를 결정짓는 눈치였다. 모션플레이는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가 화면 속 위치를 추적하기 때문에 게임을 할 때 화면을 최대한 가리지 않으면서 조이스틱으로 손가락을 대신해서 움직일 수 있다.

오락인 DDR, 펌프의 감성을 녹인 제품도 등장했다. 웨어러블헬스케어의 루아워크는 엔터테인먼트를 반영한 웨어러블 제품이었다. 양효실 웨어러블헬스케어 대표는 “기존 웨어러블 제품은 지루하게 숫자만 표시되는 제품이 많았다”며 “걸으면서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적인 요소와 음악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루아워크를 신발에 꽂은 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음악을 틀면 걸음 박자가 얼마나 음악과 잘 맞는지에 따라 등급이 표시된다. 게임을 하듯 걸음을 걸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이번 달 중순 쯤 출시된다.

강아지 로봇도 등장했다. 아이피엘의 아이지니는 강아지를 닮은 외형으로 귀여움을 표현해냈다. 아이지니는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한 단계 나아간 형태였다. 바퀴가 달려 기동성이 있어 화자가 부르면 움직일 수 있다. 또 마이크가 5개가 달려있어 부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머리 부분을 만지면 좋다는 표현을 했고 흔들거나 괴롭히면 싫어하면서 울 줄도 알았다.

아직 출시일이 정해지지도 않았지만 대기업은 물론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협력을 제안해왔다. 아이피엘 관계자는 “러브콜을 보내온 곳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사가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모든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는 라인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일단 완제품을 자력으로 선보인 다음에 기업들이 원하는 맞춤 형태로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스마트 디바이스쇼에서 모닛이 만든 기저귀센서에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이처럼 출시 전에 문의가 쇄도하는 제품은 또 있었다. 모닛이 만든 기저귀센서는 영유아들을 위한 제품이다. 오는 9월 3일에 출시된다. 멀티 센서와 학습형 알고리즘으로 기저귀 상태를 알려준다. 영유아를 위한 제품이지만 실버‧요양산업에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박도형 모닛 대표는 “영유아 제품만 기획하고 연구하고 있었는데 실버 산업에서 협력하다는 요청이 와서 현재 임상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 정도에 요양원 도입이 가능할 것 같고 기존 아기용 노란색 디자인 등을 바꿔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웃지 못 할 제품도 등장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건초염을 덜어주고 예방할 수 있는 의료용 겔을 사용한 손목 보호 제품이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늘고 장시간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손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그런 이용자들을 적극 겨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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