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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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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 기자의 인사만사] 복지부, 실장급 승진자 하마평 무성

행시 31~33회 3명 후보군 거론…문재인 정부 첫 인사로 대상자 주목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조만간 단행될 보건복지부의 실장급 인사를 앞두고 승진자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타 부처로부터 유입이 없다면 최소 1명의 내부 국장급 관료가 승진할 전망이다. 

 

13일 관가와 복지부에 따르면 장관급과 차관급에 이어 조만간 정부중앙부처의 실장급과 국장급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나 최소한 이달 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로 예상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진용 갖추기를 진행해야 할 시점이다. 물론 지난 5월 초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고위직들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    

 

복지부의 경우 지난 6월 권덕철 실장이 차관으로 승진하며 기획조정실장이 공석인 상태다. 기조실이 복지부 4개실의 선임인 관계로 기존 실장 중 1명이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에 외부나 내부 인사가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현재로선 외부 인사 유입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이고, 징후도 알려진 것이 없다. 최소한 국장급 1명의 승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복지부 내부 국장급 중에서는 가장 선배인 행정고시 31회부터 33회까지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행시 34회는 보수적인 복지부 분위기와 서열 중시 풍토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현 복지부 국장들 중 최고참인 조남권 장애인정책국장은 1961년생으로, 전북 익산 출신이다. 고향 명문인 남성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조 국장은 행시 31회로 관가에 입문했다. 인재가 유난히 많았던 31회 중 권덕철 차관과 함께 복지부에서 살아남은 2명 중 1명이다.  

 

복지정책관과 연금정책국장 등 요직을 거친 조 국장은 지난해 말 현 보직에 발령받아 8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장애인단체 등에서 장애인정책국장과 산하 과장들이 수시로 교체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그의 거취는 관심의 대상이다.  

 

또 다른 후보인 배병준 복지정책관은 행시 32회로 관가와 인연을 맺은 후 복지부 의약품정책팀장과 보험정책과장,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주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보건산업정책국장, 산업통상자원부 파견 등을 역임했다.  

 

대구 심인고와 고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배 정책관은 1966년생이며, 경북 상주가 고향이다. 역시 경북 봉화가 고향이며 동갑이고 고대 입학 동기(84학번)인 이동욱 인구정책실장과 라이벌 관계다. 슬하에 고대생인 큰 아들 등 아들 둘을 두고 있다.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행시 33회인 최성락 복지행정지원관은 복지부에서 식품정책과장을 역임한 후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파견돼 식품안전국장을 거치며 식품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최 지원관은 식품위생분야 교과서로 알려진 '식품위생법의 이해'를 집필한 실력파다. 

 

현재는 절제하지만 예전에는 두주불사의 공무원이었다. 부하 직원들에게 엄격하게 대하며, 업무 실적에 따른 호불호가 뚜렷하다. 과거 복지부 성대인맥의 대부였던 송재성 전 심평원장과 유사한 스타일이다. 

 

식약청에서 복지부로 복귀한 후 보육정책관과 대변인, 보건의료정책관, 사회서비스정책관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현재 보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남 무안 출신이며, 광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처럼 행시 31회부터 33회에 걸쳐 3명 후보군을 추려볼 수 있지만 실장급 승진자에 대한 예상은 쉽지 않은 형국이다. 고위공무원 나급인 국장급에서 고위공무원 가급인 실장급으로 이동하려면 대통령 발령이 필요하다. 전 정부처럼 과장급까지 청와대가 간섭하지는 않지만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발령을 내는 실장급 승진자에 청와대 입김이 작용하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안이다. 

 

공교롭게 배 정책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산업정책국장으로 근무하다 산자부로 파견된 후 고용휴직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연구했다. 전 정부에서 핍박을 받은 것이다. 사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최 지원관은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광주일고는 아니지만 그만한 파워를 갖고 있는 광주고 출신이다.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엷은 전북 출신 권덕철 차관이나 조남권 국장과는 다른 차원으로 봐야 한다. 

 

변수는 또 있다. 최 지원관은 식약처 주변에서 차기 차장의 유력후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미 청와대에 차장 1순위로 추천된 것으로 직원들이 알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포털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식약처 차장이 나올 정도다.  

 

문재인 정부의 첫 실국장 인사에서 실장급 승진자로 발령을 받으면 이 정부 내내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국장급 등 연쇄승진인사로 이어질 수 있어 복지부 안팎의 관심이 실장급 승진자에게 집중되는 상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실장급 승진자는 예상은 가능하지만 변수가 많아 정확하게 누구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발령을 직접 내는 청와대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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