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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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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회장 인선, 박재경·김지완 양자 대결로 압축

개혁성에서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 우세 평가…'낙하산 저지' 노조 반발이 변수

부산시 연제구의 BNK부산은행 지점을 찾은 고객이 은행으로 들어가고 있다. BNK금융그룹이 진행하는 최고 경영자 선출에 낙하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뉴스1

BNK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인선이 양자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공석이 된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맡아 조직을 이끌어온 박재경 직무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부산은행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여전히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BNK금융 회장 인선 결과에 따라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0일 차기 지주 회장 후보 공모에서 서류를 통과한 8명의 후보군 중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BNK금융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최종 후보군으로 추려냈다. 금융권에서는 BNK금융 회장 인선은 박재경 회장 직무대행과 김지완 전 부회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 회장대행은 성 회장 및 이장호 전 BS금융(BNK금융의 전신) 회장과 같은 동아대 출신으로 BNK 내부에서 대표적인 BNK금융 출신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김 전 부회장도 명분이 있다. BNK금융 내부 순혈주의를 깨고 지난 정부에서 쌓인 적폐 청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도 BNK 회장 인선에서 이 부분을 상당히 비중있게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지주가 엘시티 특혜 대출과 시세 조종 등 연이어 터진 의혹으로 성 회장이 구속됐다. 이에 성 회장 라인을 갈아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지 오래됐다"며 "회장이 바뀌면 내부 임원은 서서히 바뀐다. 조직 전체가 변한다. 정부가 바라는 점이다. BNK금융의 제왕적 기업 지배구조만 아니라 정부가 원하는 회장이 오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 회장은 외부 인사가, 은행은 내부 인사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금융지주 회장 인선이다. 이번 인선이 앞으로 국내 금융지주 회장 선출, 연임 이슈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은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1998년 부국증권 사장, 2003년 현대증권(현 KB증권) 사장, 2008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하나금융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지냈다.

(왼쪽부터)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차기 회장에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 유력, 노조 반발이 변수


부산은행 노조와 금융권은 김 전 부회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으로 여권성향 인사라고 분석한다. 참여정부는 물론 현 정부와도 인연이 깊다는 것이다. 부산은행 노조는 김 전 부회장이 정치권 줄 대기에 힘을 쏟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선 BNK 수장은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BNK 회장 후보에서 외부 인사와 낙하산 인사로 분류됐던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임추위가 탈락시키고 외부 인사 중 가장 유력하게 차기 회장으로 거론된 김 전 부회장을 마지막 후보군에 올렸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애초 예정됐던 인물을 최종 후보군에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가 반발하고 있지만 회장 선출 권한은 이사회에 있는 것"이라며 "회장 선출을 두고 잡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오는 17일 3명의 압축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명을 당일 중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BNK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면 최종 후보는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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