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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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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동시 증자 추진

각각 3500→7500억원, 2500→5000억원으로…"빠른 자산 증가 속도에 대응"

그래픽 = 시사저널e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동시에 증자를 추진하고 나섰다. 케이뱅크는 10일, 카카오뱅크는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증자 논의를 진행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미뤄지면서 주주사 설득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린게 맞다”며 “이사회가 끝나는대로 증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도 “증자를 검토하는 것이 맞다”며 “규모와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자본금 2500억원에 2500억원을 늘려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카카오뱅크는 3500억원에 4000억원의 자본금을 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예상 못한 빠른 성장에 증자 시기 앞당겨

케이뱅크는 출범 이전 증자가 필요한 시기로 연말, 카카오뱅크는 내년 정도로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증자 논의가 빨리 진행됐다. 예상 외 여신액의 빠른 성장으로 자본금을 더 수혈할 필요성은 커진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3일만에 수신액 9960억원, 여신액 7700억원에 도달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초 수신액 6300억원, 여신액 7100억원을 돌파해 출범 초 목표였던 수신 5000억원, 여신 4000억원의 기록을 초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산 증가속도에 대비하고 향후 신규 상품 출시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증자가 필요하다”며 “단순 계산했을 때 자본금을 4000억원 늘리면 BIS 비율을 10%로 가정했을 때 여신 규모를 4조원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증자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주주사가 20개사에 육박해 의견을 모으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총 2500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하며 1000억원을 먼저, 1500억원을 나중에 증자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증자를 늘려가는 것은 하나의 방안일 뿐이고 여러 가지 안을 놓고 증자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주주사 관계자는 “증자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케이뱅크쪽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출범 2주만에 증자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주주사가 9개사에 불과해 케이뱅크와 비교해 증자 설득 과정은 비교적 수월할 전망이다.

◇은산분리 규제완화 지연 아쉬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증자를 위해 주주 설득 작업에 나서면서 증자 과정이 복잡해져 은산분리규제가 조기에 완화되지 못한 점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예비 인가를 내줄 당시 전제로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거론했다.

은산분리 규제만 완화되면 카카오와 KT는 지분율을 늘릴 계획이었다. 이들이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지분율 10%, 의결권 기준 4%로 묶여 있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돼야 한다. 케이뱅크의 KT 지분 8%,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연초 임시 국회가 열릴 때부터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기를 기대했으나 새 정부들어서는 인사청문회와 정부부처 재편 등의 현안에 밀려 논의조차 중단된 상태다. 다음달 시작될 정기국회도 국정감사 등으로 논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상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은산분리는 낡은 규제”라며 “지금은 대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단이 과거에 비해 많아졌고 기업의 윤리경영에 대해서도 사주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사례가 많아졌는데 재벌 견제라는 낡은 프레임으로 은산분리를 고집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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