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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5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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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장세에도 우울한 개미들

수익률 낮은 경기방어주·인버스ETF에 몰려…기관·외국인은 레버리지ETF·금융주로 '활짝'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간 개인 투자자 성적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수 하락을 예상하고 사들인 인버스ETF(상장지수펀드)와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한국전력이 수익률 저하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은 좋은 성적을 냈다. 기관은 개인과는 반대로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레버리지ETF 매수 비중이 높았다. 또 SK하이닉스, 우리은행 등 최근 증시 주도주를 주로 담으면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외국인 역시 주가가 크게 상승한 포스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경기민감주와 금융주 순매수 비중이 높았다.

◇ 개인, 엇박자 투자에 눈물···경기방어주, 인버스ETF 투자 비중 높아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7일에도 2425.10로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지난해 6월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으로 1890선까지 밀린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지수는 상승의 시작점이었던 지난해 7월 18일 2018.22과 비교해 20.1% 올랐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가 매수한 종목들은 크게 상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지난 1년간 한국전력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개인의 한국전력 순매수 금액은 1조1277억원으로 추정 평균가는 4만6037원이다. 한전의 이날 종가 4만2400원은 이 가격보다 7.9% 낮다. 

개인 투자자는 KODEX 200선물 인버스에서도 손해를 많이 봤다. 이 ETF는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수록 가격이 오른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 금액 순위로 따지면 상위 4번째다. 이 ETF가 지난해 9월에 상장한 것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그만큼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ETF의 추정 평균 매수가는 8932원으로 이날 종가 6215원과 비교해 30.42% 하락했다.

이밖에 개인 순매수 상위권인 한미약품과 아모레퍼시픽, 한국항공우주, 오리온홀딩스도 수익률이 저조했다. 추정 매수 평균가와 현재 주가를 비교해보면 한미약품은 30.35%, 아모레퍼시픽은 4.54%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와 오리온홀딩스도 각각 3.6%, 70.62% 떨어졌다.

이 같은 개인 투자자의 모습은 뒷북 투자나 엇박자 투자 탓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과 같은 유틸리티 업종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2012~2015년 경기가 좋지 않았을 때 크게 각광받은 종목이었다. 한미약품 등 제약·바이오주는 2015년에 이미 크게 올랐다. 인버스 ETF도 최근 강세장과는 거리가 멀다”며 “최근들어 개인이 삼성전자 등 주도주를 사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증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그나마 엔씨소프트, 삼성바이오로직스, LG디스플레이, 현대상선은 오름세였다. 엔씨소프트는 추청 평균 매수가가 34만원으로 이날 종가 35만9000원 보다 5.58% 높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디스플레이, 현대상선은 각각 2.02%, 25.71%, 6.21% 올랐다.

◇ 레버리지ETF·금융주 담은 기관·외국인 빛 봤다

개인과는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기관은 지수와 연동하는 ETF 매수 비중이 높았는데 이는 고스란히 평가 이익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외국인은 금융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면서 수익률을 높였다.

기관은 지난 1년간 KODEX200 종목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 지수와 연동돼 코스피200 종목이 오를 수록 가격이 오른다. 기관은 이 ETF를 지난해 7월 18일 이후 75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종가는 3만1995원으로 기관의 추정 매입 평균가인 2만8085원과 비교해 13.92% 올랐다.

그 다음으로 기관이 많이 매수한 KODEX레버리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ETF는 이날 1만696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기관의 추정 평균 매입가인 1만1800원과 비교하면 43.73% 오른 것이다. 이 ETF 역시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할 수록 가격이 상승한다. 다만 KODEX레버리지는 KODEX200보다 변동성이 커 수익률이 더 높았다.

기관은 이밖에도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우리은행 등을 통해 수익률을 높였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약 56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평균 매입가는 4만2699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날 종가 7만1200원과 비교하면 66.75% 평가 이익을 거뒀다. 삼성전기와 우리은행도 각각 추정 매입가 대비 59.56%, 33.2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금융주를 주로 매집했다. 지난 1년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3개가 금융주였다. KB금융은 1조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하나금융지주는 8372억원, 신한지주는 81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사들인 금융주 대부분이 주가가 상승했다. 추정 평균 매입가 대비 KB금융은 7.05%, 하나금융지주는 38.09%, 신한지주는 8.61% 올랐다.

또 외국인은 경기민감주 매입 비중이 높았다. 포스코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었다. 외국인은 포스코를 1조43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아모레퍼시픽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도 각각 9724억원, 8196억원, 68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현대중공업은 추정 평균 매입가(16만1234원) 대비 5.43% 올랐지만 아모레퍼시픽과 현대자동차는 추정 평균 매입가 대비 각각 18.93%, 4.3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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