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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4일 [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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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쥐어짜기 경영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

인력감축속 비정규직 늘려 평균 직원연봉 감소…박종복 행장 등 임원연봉은 대폭 올려 '대조'

이미지=김태길 디자이너

SC제일은행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이익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등 쥐어짜기 경영으로 실적을 낸 셈이다. 이런 긴축경영을 통해 개인 직원 평균 연봉은 줄이면서도 행장, 임원 등 임금은 일제히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SC제일은행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C제일은행 당기순이익은 2245억원이다. 2015년 285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SC제일은행 지난해 영업이익은 2087억원이다. SC제일은행은 전년(-2858억원)도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78.6% 증가한 것이다.

SC제일은행 호실적은 인건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지속적인 리스크 경감조치를 통해 소매금융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덕분이다. 가계대출 부도율 감소와 함께 충당금전입액 감소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SC제일은행은 2015년에 1000여명의 임직원을 특별 퇴직시키는 등 덩치를 줄였다. 희망퇴직을 단행하기 직전 해인 2014년 말 5233명에서 2015년 4438명으로 임직원이 15% 줄었다.

이에 SC제일은행 판매비와 관리비가 계속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SC제일은행 판관비는 85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4598억원)보다 41.2% 줄었다.

문제는 SC제일은행이 수익성 사업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건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은행 주요 수익원인 이자수익과 은행 창구 영업 등에서 발생하는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SC제일은행 순이자손익(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수치)은 86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383억원)보다 17.14% 줄었다. 순이자손익은 매년 줄고 있다. 2014년 SC제일은행은 1조2651억원 순이자손익을 기록한 바 있다.

순수수료손익(수수료수익에 비용을 뺀 수치)도 매년 줄었다. 지난해 SC제일은행 순수수료순익은 13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8.51% 줄었다. 2014년도 순수수료순익 규모는 1679억원이다.

지난해 SC제일은행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조3395억원이다. 전년보다 18.51% 늘었다. 이에 SC제일은행은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540억원 투자에 현금을 투입한 것이다. 전년보다 107.44% 투자 현금 규모를 늘렸다.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 사진=뉴스1


◇직원 연봉 줄이며 긴축 경영 나섰지만 행장·임원 연봉은 올려

SC제일은행 정규직 직원을 줄여 생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늘리는 정책을 단행했다. 다른 시중은행이 비정규직을 줄이는 것과 반대로 움직였다.

지난해 SC제일은행 총 직원수는 4594명이다. 전년보다 156명 늘었다. 내막을 들여다보면 비정규직을 대폭 늘려 비용절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C제일은행 정규직은 4124명으로 전년보다 72명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정규직은 470명으로 전년(242명)보다 94.21%나 급증했다.

이에 SC제일은행 1인 평균 연봉은 71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0만원 감소했다. 다른 시중은행이 직원 연봉을 늘려준 것과 대비된다. 2014년 SC제일은행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8700만원이다. 지난해보다 1600만원 더 많았다.

직원 연봉이 줄어든 반면 행장과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박종복 행장은 연봉으로 5억8300만원을 챙겼다. 연봉 외에 3년 후 지금 확정되는 주식기준보상으로는 4만9610주를 받았다. 연봉은 전년보다 12.12% 늘었다. 2015년 박 행장이 연봉 외에 받은 주식보상은 2732주다. 지난해보다 1715.8% 늘었다. 

등기이사(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1인당 평균 연봉도 늘었다. 지난해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6억4200만원이다. 전년보다 114% 급증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그레고리 존 포웰 재무관리 본부장이 7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보수 공시 대상에 포함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1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그레고리 존 포웰 재무관리본부장(CFO)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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