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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9일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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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이라던 러시아 펀드 수익률 참담

올들어 마이너스 수익율 못 면해…에너지주 비중 높은 미래에셋 펀드 '꼴찌'

지난해 각광받았던 러시아 주식형 펀드가 올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이 6%대인 것과 달리 러시아 주식형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펀드 중에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가 그나마 선방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에너지주와 금융주의 비중 차이가 두 운용사 성적을 가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 러시아 펀드에는 아직 오지 않은 봄

러시아 주식형 펀드가 긴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연초 이후 러시아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73%로 지역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6.36%인 것과 큰 차이가 난다. 다만 벤치마크라 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 지수 수익률(-11.6%)보다는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프=시사저널e

러시아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유망한 투자처였다. 러시아 증시의 대표지수인 RTS는 지난해 1월 10일 652.98에서 지난해 12월 25일 1152.33로 76%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20% 가량 상승했다. 국고채 수익률도 떨어지면서 채권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사들은 올해에도 안정적인 유가를 바탕으로 러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를 들썩이게 했던 유가가 발목을 잡았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기대감으로 지난해말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올해 2월초만하더라도 배럴당 55달러를 넘보고 있었다. 그러나 감산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9일에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올들어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러시아는 재정수입의 40% 이상을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나오는 수입에 의존한다”며 “러시아는 어느정도 유가 상승이 뒷받침 돼야 경제가 살아나는데 최근 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지수가 내려간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 에너지주와 금융주 비중에 갈린 1등과 꼴찌

개별 종목으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가 연초 이후 -0.79%로 국내 러시아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그나마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자(H)[주식](종류A 1)’는 -2.89% 수익률을 내며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는 -6.53%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들이 수익률 차이는 포트폴리오 업종 비중에서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 수익률이 5.74%포인트 차이가 나는 키움투자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같은 모습이 더 뚜렷했다. 두 회사는 에너지 업종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다. 다만 올해 2월 1일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는 에너지 업종 비중이 23.66%인데 반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에너지 업종 비중은 43.57%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는 러시아 석유업체인 로즈네프트의 해외주식예탁증서(ROSNEFT OIL CO PJSC-REGS GDR)를 8.72%를 들고 있다. 펀드 내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이 주식은 올해초 이후 19.7% 하락했다. 펀드 내에서 세 번째로 비중(9.19%)이 높은 석유사 루크오일(LUKOIL PJSC-SPON ADR)도 20.7% 떨어졌다.

반대로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는 루크오일 비중이 두 번째로 많지만 펀드 내 비중이 5.13% 수준이다. 게다가 이 펀드는 러시아 최대은행인 스베르방크 주식을 가장 많은 비중(6.91%)으로 들고 있다. 이 주식은 연초 이후 15% 하락했다. 금융주는 에너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은 특징이 있어 주가 방어가 보다 수월한 특성이 있다.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는 금융주 비중이 18.02%로 에너지 업종 다음으로 높다.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는 금융주 비중이 4.87%에 그친다. 더구나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월들어 에너지업종 비중을 0.06%포인트 줄이고 금융업종 비중을 전월보다 4.64%포인트 높인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에너지업종 비중을 0.04%포인트 높이고 금융업종 비중은 되려 1.18%포인트 낮췄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업종이 강세로 돌아설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수익률 회복은 가파를 전망이다. 반대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은 이보다 더딜 가능성도 크다. 실제 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던 1년전 기준 수익률을 비교하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33.23%, 미래에셋증권은 30.06%로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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