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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5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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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자수첩] VR게임 대중화, 아직 갈 길 멀다

비싼 기기 가격, 멀미 문제 등 먼저 해결돼야

최근 게임업계 최대 화두는 가상현실(VR)이다. 특히 가상현실 장비인 HMD(Head Mounted Display)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VR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VR게임 대중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우선 콘텐츠 부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VR게임 개발사들은 대부분 스타트업 혹은 중견 개발사들이다. 대형 개발사 중 VR게임을 개발하는 곳은 손에 꼽는다. 대형 업체들도 VR에 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VR게임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기자가 만난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도 하나같이 VR게임의 대중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VR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선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유저들 모두가 VR기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VR기기 대부분은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기기와 연결하거나 PC와 연결하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모바일게임 위주로 재편된 국내 시장과는 그 성격이 맞지 않다.

물론 삼성 기어VR처럼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VR기기도 존재한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VR의 연동과 관련해선 모순됐다는 평가가 많다. 모바일게임의 장점은 이동하면서도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 VR기기를 연동할 경우 이동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외부 상황을 인지할 수 없게 되는 VR게임의 특성상, 안전하게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선 일정 크기의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비싼 HMD 가격과 멀미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HMD의 가격은 보통 50만~100만원선이다. 과거에 비해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게임 하나만을 보고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임에 틀림없다. 

 

VR게임을 플레이할 때 발생하는 멀미 문제도 VR게임 대중화를 막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예전부터 1인칭 시점 게임들의 경우, 멀미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유저들은 1인칭 시점 게임을 기피하고 있다. 문제는 VR게임의 경우 멀미 유발이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유저들이 멀미를 느끼진 않지만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멀미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개발자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VR게임의 대중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기자가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PC게임이 주류이던 시절,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아무도 스마트폰게임이 대세가 될 줄 몰랐다”며 “당시엔 모바일게임 시대가 절대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순간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마찬가지로 VR게임의 대중화 여부도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다”며 “어느 순간 획기적인 VR플랫폼이 등장해, VR게임의 대중화를 이끌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VR게임이 대중화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도 VR게임은 점점 더 발전해나갈 것이고 한층 더 우리 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도 VR게임의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VR게임이 대중화되는 그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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