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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8일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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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배임·탈세 혐의로 법원 출두

증여세 미납·공짜 급여… 롯데시네마 매점사업권 불법 임대 혐의도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로 베일에 싸여 지내던 서미경(57)씨가 수십 년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결과 배임·탈세 혐의가 드러나 재판에 넘겨지면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그는 딸 신유미(34)씨와 함께 거액의 재산을 넘겨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 씨는 20일 오후 1시34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나타났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롯데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뿔테 안경을 끼고 나타난 서씨는 "그동안 왜 검찰 조사에 불응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물음에 일체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은 수사 당시와 공판 준비기일 등에 변호인을 통해 일본에 체류하는 서 씨 측에 자진 입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서 씨는 매번 소환에 불응해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 씨는 지난 2006년 신 총괄회장이 차명 보유하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1.6%를 차명으로 넘겨 받으면서 증여세 298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씨는 또 딸 신유미 씨와 함께 롯데 측에서 공짜 급여 508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받아 770억 원을 벌어들인 혐의도 받고 있다.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으로 부터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서 씨와 신 씨는 각 개인 지분과 모녀 소유회사(경유물산) 지분을 더해 6.8%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갖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와 같은 핵심 사업체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1997년 이후 모녀에게 양도, 편법 상속을 통해 지분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현재 서 씨 모녀 지분(6.8%)은 신 총괄회장(0.4%)뿐 아니라 신동주 전 홀딩스 부회장(1.6%), 신동빈 롯데 회장(1.4%) 보다도 많은 셈이다. 신씨가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는 크지 않지만 신씨 형제의 경영권 다툼이 재점화 될 경우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는 서미경씨 / 사진=뉴스1

있다.

여기에 2015년 기준으로 서 씨와 딸 신유미 씨는 각각 약 340억 원, 180억 원 상당의 부동산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공시지가 기준 집계여서 실제 부동산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 씨 소유의 주요 부동산은 반포동 5층 빌딩, 삼성동 유기타워, 방배동 4층짜리 빌라 롯데캐슬 벨베데레, 종로구 동숭동 공연장 유니플렉스 등이다.

서미경 씨는 1977년 제1회 미스 롯데로 선발돼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가 1980년대 초반 활동을 중단했다. 1983년 신 총괄회장과의 사이에 딸 신유미 씨를 낳았다. 이후 혼인신고 절차 없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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