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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2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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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해외 발전사업서 활로 모색

SK건설 이란에서 4조원대 발전소 건설사업 수주…대우건설·대림산업은 민자발전사업 관심

건설사들이 해외 발전소 건설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경제회복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소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SK건설이 이란에서 수주한 4조원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또한 건설사들은 단순 발전소 건설에서 나아가 전기를 팔아 운영수익을 얻는 민자발전사업(IPP)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이다. 

 

2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발전소 공종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마이너스 217만4000 달러로 나타났다. 기존 계약서와 달리 공기연장, 추가 원가 발생 때문에 수주액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발전소 건설 해외 수주액은 2013년 130억817억 달러, 2014년 107억8155만 달러, 2015년 75억7381만 달러, 2016년 39억6474만 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 발전소 수요가 많았던 개발도상국들의 경기침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건설사들이 재차 해외 발전소 건설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또한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SK건설이 이란에서 수주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왼쪽 두번째), 위날 아이살 UNIT 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건설과 UNIT 그룹의 주식양수계약식이 지난 17일 진행됐다. / 사진= SK건설

SK건설은 지난 19일 이란 5개 지역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 5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발전용량은 5000MW이며 사업비는 34억 유로(4조1440억원), 공사비는 25억 유로(약 3조470억원)이다. SK건설은 오는 2018년 1월 사베(Saveh), 자헤단(Zahedan) 2곳에 각각 1200MV, 880MV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다. 이후 나머지 3개 지역에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란 발전사업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아울러 SK건설이 EPC(자금조달, 시공), 운영까지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SK건설은 벨기에 유니트(UNIT) 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유니트 인터내셔널 에너지’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 사업에 참여했다. 또한 프로젝트 사업방식은 민자발전사업(IPP)이기에 SK건설은 시공수익은 물론 운영수익도 얻을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K건설은 그간 지분투자를 통한 해외 건설사업 진출에 관심을 기울였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의 자금조달 역량,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참여가 이뤄졌다”고 평했다.

다른 건설사들도 해외 발전소 건설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건설사들이 민자발전사업(IPP)를 신규 먹거리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지어 운영하면서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 사업분야에서 ‘리드 디벨로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림산업은 민자발전(IPP) 분야를 통한 ‘에너지 디벨로퍼(프로젝트 발굴에서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업자)’를 중장기 육성 전략으로 삼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계열사인 ‘대림에너지’를 세운 뒤 이슬람개발은행과 합작법인인 ‘대림EMA’를 추가 설립해 해외 IPP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대림산업은 파키스탄에서 진행되는 수력 발전소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도 IPP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임 박영식 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 디벨로퍼’로 발전할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는 포천민자발전을 계열사로 편입해 IPP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석차 방한중인 맥시머스 조니티 옹킬리 말레이시아 에너지녹색자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정부 역시 건설업계의 해외 발전소 건설사업에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7일 제주에서 맥시머스 모니티 옹킬리 말레이사 에너지녹색기술수자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 장관은 말레이시아 푸라 인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 사업은 총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최근 한국 기업을 포함해 10개사에서 참여의향서(EOI)를 제출한 상황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개발도상국 내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다. 전기 등 에너지 수요가 늘 수 밖에 없다”며 “건설업계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발전소 건설 사업에)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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