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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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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끌어모은 동국제강, 빚 갚고 투자에 쓴다

4100억원 회사채 상환 자신…내진형강·초극박 후판으로 신수요 창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국내 시가총액 3위 철강사인 동국제강이 올해 투자 확대’로 경영방침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동국제강은 그동안 계열사를 매각하고 본사 사옥까지 팔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해 현금을 확보해왔다.

 

동국제강은 2015년 지난해에만 국제종합기계, DK유아이엘을 매각하고 직원 아파트 유동화를 통해 현금 1816억원을 확보했다지난해 초 별도 기준 2653억원이었던 현금은 2017년 초 4289억원으로 불었다차입금 3605억원과 이자비 998억원을 상환하고도 현금이 남았다동국제강은 올해 상품 판매로만 4000억원 현금 확보를 자신한다올해는 4100억원 회사채를 상환하고 이자비와 투자에 13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 17일 주주총회에서 “2017년에도 신속한 의사 결정과 적극적인 투자로 지속가능 경영을 실현하겠다며 주주 이익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철근 생산업체 최대 화두는 내진이다지난해 9월 경주에서 지진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안전 관심과 내진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정부는 올해부터 내진설계 기준을 3층 이상 건축물에서 2층 이상 건축물로 확대했다연면적이 500㎡ 이상인 건축물·높이가 13m 이상인 건축물·처마 높이가 9m 이상인 건축물도 내진설계를 해야 한다.

 

동국제강은 내진수요에 대비해 오는 2021년을 목표로 초고장력철근을 개발 중이다항복강도 700메가파스칼(Mpa)급이다. 1MPa는 1당 10㎏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단위다현재 400MPa는 일반 철근, 500MPa 이상은 고강도 철근으로 분류된다.

 

건축용 초대형 H빔도 성능인증을 앞두고 있다. H빔은 R(Rolled)H빔이나 B(Built-up)H빔 형태로 생산된다. RH빔은 규격화된 생산과정을 거친다대량생산이 가능하지만 설계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반면 BH빔은 후판을 용접해 만드는 것으로 시공사 설계에 맞춰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동국제강은 한국강구조학회와 연구협력을 통해 올 1분기 내로 성능인증을 마칠 계획이다.

 

생산 비중을 줄인 후판 부문에서도 신제품을 개발한다보통 후판은 두께 6이상 두꺼운 철판이다주로 선박용 외장재로 쓰인다동국제강은 1분기 중으로 후판 두께를 4.5로 줄인 초극박물 후판을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선박용 외장재뿐만 아닌 선박용 내장재에서도 신 수요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동국제강은 2010년대 들어서면서 사세가 기울었다경기침체 탓이다특히 전방산업인 조선 산업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0년 기준 동국제강 매출 중 후판 비중은 60%였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2014년 들어 후판 생산 공장 3곳 중 두 군데 가동을 중단했다대신 내진용 철근인 봉강과 건설용 자재 H빔 등 형강 비중을 늘려왔다지난해 전체 매출액중 봉형강 제품 비중은 47%까지 올랐다후판 비중은 13%로 줄었다. 이 덕에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66억원, 영업이익은 256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도 709억원을 거두며 5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컬러강판 생산라인은 8개로 늘렸다생산능력은 총 75만톤이다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동국제강이 자체 개발한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현재 테스트 생산 중이고 테스트를 마치면 곧 상업생산에 들어간다잉크젯 프린트 기술은 디지털 카메라 사진을 현상하듯 철판에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이다동국제강은 이 기술을 사진액자나 마우스패드방화문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장 부회장은 주주총회 직후 냉연공장 증설도 언급했다장 부회장은 아연도금강판 6공장과 냉연강판 10공장을 모두 증설할 계획이라며 부산공장 부지에 두 설비가 들어설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추진한 포항2후판 공장 매각을 올해 안으로 처리할 계획이다장세욱 부회장은 중국인도 업체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격이 문제지만 연내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2후판 공장 장부가는 1000억원 가량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구체적인 금액과 투자처를 말하기엔 시기상조라며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는 마무리단계지만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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