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2017년 5월 1일 [Mon]

KOSPI

2,205.44

0.18% ↓

KOSDAQ

628.24

0.45% ↓

KOSPI200

287.21

0.05% ↓

SEARCH

시사저널

기업

5조 단체급식 시장서 약진하는 CJ프레시웨이

인천공항공사 등 대형 사업장 잇단 수주…1분기 실적 반등 가능성 커져

어느덧 5조원 규모로 성장한 위탁시장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CJ프레시웨이도 이 분야 키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사진=셔터스톡

구내식당 존재유무가 ‘대기업’의 상징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1987년 민주화는 정치만 바꾼 게 아니었다. 노동자 대투쟁 이후 사내복지 요구도 커졌다. “우리도 구내식당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분출했다. 자연스레 급식이 산업화됐다. 처음에는 직영이 쑥쑥 크더니 어느새 위탁의 성장세도 돋보이게 커졌다. 이제 위탁급식 시장규모도 4조 4000억원~5조원 사이에 달하고 있다. 빅5로 꼽히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중 CJ프레시웨이는 업계 안팎의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다. 매출규모가 2조 3000억원이 넘지만 영업이익은 2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상황 탓이다. CJ프레시웨이의 활로 중 하나는 수익성이 좋아 ‘남는 장사’로 꼽히는 단체급식 수주다. 정유년 출발은 좋다. 10여개 대형 단체급식사업장 수주를 성공시켰다. 급식 후발주자다운 틈새시장 공략도 효과를 보는 모습이다. 이 덕에 지난해 4분기 크게 쪼그라든 실적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CJ프레시웨이는 국립중앙의료원, 인천국제공항공사, 국립중앙박물관, 오션힐스CC 등 대형 단체급식사업장 수주를 통해 1분기 동안 320억원의 관련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덕에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단체급식 부문 매출액도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 부문 선전은 의미가 작지 않다. 급식이 식자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는 장사’기 때문이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의 매출 규모는 2조3279억에 이른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200억원을 조금 웃돌았다. 단체급식부문 강자 중 하나인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2014년과 2015년 영업이익이 1174억원과 1096억원이다. 이 시기 삼성웰스토리 매출액은 1조 5000~1조 6000억원 수준이었다. 묘한 대비다.

수수께끼는 식자재와 단체급식 부문 간 수익성 차이를 따져보면 풀린다. 삼성웰스토리의 단체급식 매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보다는 단체급식이 남는 장사다. 수익성이 훨씬 크다”며 “(이 때문에) 일부 단체급식 업체는 (단체급식 수주에 비해) 식자재시장 수주에 덜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로 돌아가보자. 지난해 3분기까지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유통 부문서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벌고도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는 데 그쳤다. 반면 푸드서비스 부문은 2397억원 매출에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었다.

눈여겨볼 점은 CJ프레시웨이의 성장세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체급식부문의 성장세는 2017년 이어질 전망”이라며 “위탁급식시장 성장성 부재에도 불구하고 식자재 사업부와의 구매통합에 따른 원가경쟁력 확보, 신유통경로(병원, 레저, 오피스등) 확대 등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프레시웨이가 위탁운영하는 단체급식 사업장 모습. / 사진=CJ프레시웨이

이중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는 게 병원이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전국 69개의 병원 단체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수주에도 성공했다.

그렇다고 비단길만 놓여있는 건 아니다. 앞선 남 연구원의 분석에 단초가 있다. ‘위탁급식 성장성 부재’다. 실제 한때 20%를 상회하던 위탁급식시장 성장률은 최근 10%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빅5 중 한 업체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2% 전후로 전망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난국 돌파구는 틈새 경로다. 현재 단체급식 시장의 대표적인 틈새경로는 레저사업 분야다. 전통경로는 오피스와 산업체다. 최근 CJ프레시웨이는 오션힐스CC(포항, 영천, 청도), 거제뷰CC, 아라미르CC를 추가로 수주했다. 이외에 CJ프레시웨이가 식음료 서비스를 위탁 운영하는 골프장은 5월 개장 예정인 아라미르CC를 포함해 전국 32곳이다. 점유율로는 업계 1위다.

CJ프레시웨이 레저문화사업부 관계자는 “골프장이라는 신경로 시장을 공략해 업계 1위를 달성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수익이 크게 남는 분야에서 다량의 수주를 성공시킨 덕에 1분기 실적도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해보다 92.4%나 줄었었다. 이 탓에 지난해 CJ프레시웨이 영업이익도 2015년보다 33.2%가 감소했다. 3분기에도 CJ프레시웨이는 직전해보다 19.3%가 줄어든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는 데 그쳤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1분기부터 각 사업부문별 고른 수주 실적으로 성장의 기대감을 고취시키고 있다”며 “지난해 조직개편의 결과가 전 부문에서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수익성 중심의 볼륨 확대를 통해 턴어라운드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