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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4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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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이차전지사업 흑자전환 기대

전지사업 9000억원 시설투자…GM 볼트 판매부진에 실적 고심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를 생산한다고 평가받지만 실적 면에선 악전고투하고 있다. 투자는 계속 늘리고 있지만 언제 흑자전환할 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화학는 5개 사업부문을 운영한다. 원유에서 플라스틱, 합성고무 원료를 생산해 내는 기초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재료 등 정보전자 소재와 재료 제약 비료 등 바이오산업 이차전지 사업이 있다

 

갈 길은 멀다. 지난해 기초소재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은 21387억원이다. 지난해 LG화학이 거둬들인 전체 영업이익은 18132억원이다. 전지사업은 매출 35616억원을 거뒀지만 49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LG화학은 전지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기초소재로 번 돈을 이차전지에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지난 126일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올해 설비투자금액 27000억원 중 9000억원을 전지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전지투자금액 중 70% 가량을 중국·유럽·미국 전지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쓴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30%는 정보기술(IT) 프로세스 개선, 신제품 개발에 쓴다.

 

그동안 주요 이차전지 수요처는 IT 기기용 소형전지였다. 그러나 업계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처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연간 IT용 소형전지 성장은 10.1%,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은 20%씩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전기차 판매량은 예상을 하회하고 있다제너럴모터스(GM)가 생산하는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 판매량이 부진하다. LG화학은 볼트에 들어가는 전기차용 이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볼트 판매량이 3만대를 기록할거라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시장 볼트 판매량은 11162대에서 2952대로 줄었다. 게다가 판매가 가능한 지역은 캘리포니아 주와 오리건 주뿐이다. 오는 7월에야 전역 판매가 가능하다고 알려졌다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 전기차용 이차전지 출하량은 1.9기가와트시(GWh)에 그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친환경에너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미국 지방정부는 캘리포니아와 뉴욕뿐이다캘리포니아에서도 많이 팔리지 않았는데 미국 전역에서 많이 팔릴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볼트 생산자인 GM도 내연기관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트럼프에 요청한 바 있다

 

이충재 KTB증권 연구원은 “GM 전기차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LG화학 전기차 이차전지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이차전지 사업이 확대될거라 내다봤다. ESS는 대형 이차전지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ESS는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장치다. 지난해 LG화학이 거둬들인 ESS용 이차전지 연간 매출액은 27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해보다 80% 이상 증가하는 5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판매 확대도 자신한다. 17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7 전기차 엑스포에서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 중 2% 수준인 전기차 시장이 4%로 확대되고 2025년에는 11%1100만대로 커질 것으로 본다“2020년까지 LG화학 전기차용 이차전지 매출 규모를 7조원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주가 확대됐고 에너지저장장치용 이차전지 제품경쟁력도 강화됐다수익기반을 확대한 만큼 전지사업에서는 올해부터 흑자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주주총회에서 만난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이차전지 시장이 확대 된다는 건 사실이라며 지난해엔 설비투자 때문에 적자가 났지만 올해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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