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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우 등 경영진 3인방 “보험 패러다임 바꾸겠다”
승인 2017.03.14 09:13:46(Tue) | 차여경 기자 chacha@sisajournal-e.com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시장은 인슈어테크를 주목하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과 핀테크의 융합을 일컫는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이 보험산업에 도입되는 추세다. 이에 인슈어테크가 눈에 띄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레드벨벳벤처스는 인슈어테크 시장에 진출해 보험산업의 패러다음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레드벨벳벤처스 경영진은 2015년 법인을 만들고도 2년 뒤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기술과 자본의 벽이 높았던 탓이다. 지난해 10월 기적적으로 투자자를 만나 다시 일어섰다.
덕분에 레드벨벳은 보험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보험관리앱 ‘보맵’을 출시할 수 있었다. 지난 10일 레드벨벳벤처스 류준우 대표(이하 류)와 김옥균 부대표(이하 김), 김진일(이하 진)을 한화 63핀테크센터에서 만났다.
창업 계기는.
류: 레드벨벳벤처스 경영진 3명 모두 보험사에서 일한 적 있다. 보험상품 개발, 심사, 영업지원 업무를 경험했다. 보험사 재직시 보험 증서를 찾아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도저히 못 찾겠는거다. 보험사 직원도 이리 힘든데 일반인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때 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고 마음 먹었다. 김옥균 부대표는 대학 후배다. 10분만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창업을 준비했다. 김진일 재무이사는 전 직장 동료다.
인슈어테크 선택 이유는.
류: 보험사에서 일한 경험이 경쟁력이라 판단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보험사 출신은 많지 않았다. 또 어느 분야가 불편함이 많을까 고민하니 금융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특히 보험에 대한 불신이 크다. 조금이라도 신뢰를 주면 시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해야 한다. 장기금융상품일수록 고객이 상품 정보를 잘 알아야 한다. 우리는 보수적이고 비대칭적인 보험 시장을 바꿔보자고 마음억었다.
창업 초기목표는.
류: 올해 2월 보맵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초기 시행착오가 많았다. 기술이 뒷받침하지 못한 탓이다. 처음에는 보험증서를 촬영해 올렸다. 번거로웠지만 대안이 없었다. 나중에 스크래핑 기술을 도입했다. 비즈니스 정보 제공업체 쿠콘과 협력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20일 지났다. 벌써 1만5000건 다운로드됐다. 이에 목표를 더 높였다. 6개월 안에 10만 다운로드가 목표다.
초기 시장조사는.
류: 스타트업 상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고객과 보험설계사 이야기를 먼저 들었다. 경쟁사 조사를 등한시했다. 서비스를 개시하려다보니 비슷한 사업을 벌이려는 스타트업이 있었다. 시장조사 단계에서 알았다면 방향성을 잡을 때 더 좋지 않았을까싶다. 우리는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을 찾는데 집중했다.
초기 투자는.
진: 스타트업 특허컨설팅 회사 텀블벅에게 투자를 유치했다. 두번째로 롯데 액셀러레이터에게 받았다. 그 다음 쿠쿤과 손잡고 스크랩핑 기술을 도입했다. 투자전문기관 더스퀘어앤컴퍼니와도 함께했다. 스타트업치고 운이 좋은 편이다.
류: 자금 외에도 롯데, 한화 등 대기업 액셀러레이터가 도움을 줬다. 프로그램마다 장점이 다르다. 롯데는 외부와 제휴·협력 면에서 활발하다. 스타트업과 롯데 계열사를 연결해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한화핀테크육성센터는 한화생명, 한화손해생명 대표들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사무공간이 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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