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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4일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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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고’ ESS 시장 선점 노리는 한국 기업들

세계 ESS 시장 2025년 292억달러로 성장…기업마다 전략 마련 분주

두산그리텍이 개발한 ESS. / 사진=두산중공업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새로운 에너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ESS 산업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ESS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ESS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저장장치다. 태양열·풍력 등을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는 날씨 등에 따라 전력 발생량이 다르다. 따라서 이를 저장할 ESS가 필수로 요구된다.​ 대규모 전력을 저장해 피크저감용, 주파수조정(FR)용,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전력저장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뜨면서 ESS 분야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ESS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억6000만달러에서 2020년 150억달러, 2025년에는 292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누적 설치용량도 2013년까지 28MWh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239MWh로 급증했다.

정부는 ESS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산업부는 ESS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계약전력 1000㎾ 이상인 공공기관에 대해 계약전력 5% 이상 규모의 ESS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기존 건축물에 ESS를 설치할 경우 2020년까지 총 2000억원(ESS 244MWh) 규모의 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부터 ESS 요금제도도 본격 실시한다. ESS를 설치한 스마트공장에 대해 기본요금 할인액 3배 확대, 충전요금 50% 할인, ESS 사용량이 계약전력의 10% 이상 시 기본요금 추가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도 ESS 시장에 본격 진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ESS 전지사업 부문의 매출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규모다.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상무는 지난달 26일 컨퍼런스콜에서 “2016년 ESS 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며 “2016년 ESS 전지 사업에서 27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5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미국 태양광업체 선런(Sunrun)과 파트너십을 체결, 태양광발전·에너지저장용(ESS) 제품인'BrightBoxTM'에 가정용 ESS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했다.

지난 2015년에는 AES의 ESS 프로젝트에 세계 최대 규모인 1GWh 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 AES ESS 실증사업에 처음으로 배터리를 공급한 이후 지난 2014년에는 AES 전력관리시스템(EMS) Advancion solution의 최초 배터리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LG화학은 이외에도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ESS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2015년 11월 독일 서부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세계 최대 140MWh급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에 단독 배터리 공급 ​​2015년 6월 가정용 ESS인 RESU 6.4 EX 호주시장 출시 ​2015년 1월 아프리카 레위니옹 신재생 에너지 출력 안정화용 ESS 배터리 공급 등 실적을 쌓았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미주 전력용 ESS 판매가 확대되는 등 ESS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전력용과 상업용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맺고 북미, 동남아 등 해외 MV ESS, 주파수 조정용 ESS, 신재생 연계 ESS 수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북미 듀크에너지와 ESS 공급 계약을 맺고, 같은해 3월 스위스 ABB와 마이크로그리드용 ESS 솔루션 공동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료=두산중공업


LG화학과 삼성SDI 이외에도 ESS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ESS용 배터리 사업을 2년여 만에 재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중심 중대형 이차전지사업부에 ESS용 배터리 인력을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전북 고창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단지 구축사업’에 배터리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시장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ESS 국내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화큐셀도 태양광과 ESS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큐셀은 지난해부터 태양광과 ESS 결합을 통한 사업 모델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태양광 에너지나 ESS 단독 기술로 이뤄질 수 없었던 사업모델이 이제는 두 기술의 융합으로 실현 가능해졌다”면서 “두 기술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사업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LS산전도 태양광과 결합한 ESS 통합에너지시스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LS산전은 지난해부터 태양광과 ESS,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한전과 함께 에너지신사업 모델을 수출하는 성과도 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발전소 설치 사업을 하는 두산중공업도 ESS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를 인수했다. 원에너지시스템즈는 ESS 운영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갖고 북미 시장에서 에너지 기업들을 상대로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다. 원에너지시스템즈는 이후 사명을 두산그리텍으로 변경, 지난해 10월 600만 달러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ESS산업은 아직 발전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이라며 “이미 해외업체들을 비롯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하루빨리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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