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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3일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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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창구거래 수수료 인상 시기상조"

"선진국 비해 낮다" 추후 도입할 여지 남겨

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이 창구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수수료 인상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사진=뉴스1

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이 창구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국내 은행 창구 수수료가 낮아 인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계좌 유지 수수료나 창고이용수수료는 고객 불만을 높이고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민감한 사안이라 쉽게 도입하거나 인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도 전했다. 차후 수수료 인상 주장이 금융권에서 강력하게 제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각각 창구거래 수수료 인상과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권에선 이런 움직임이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세부적으로 검토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창구거래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계좌유지 수수료를 도입할 경우 금융소비자 불만이 커질 수 있어 수수료 확대가 어렵다는 게 국민은행 관계자 설명이다. 이런 작업은 또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도 창구 이용 수수료를 높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점 수수료를 높일 계획이 내부적으로 없다"며 "국민은행만 해도 고객 불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수수료 증가는 민감한 사안이다. 수수료를 쉽게 부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이르면 올해 은행 거래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인 고객 등이 창구에서 입출금거래를 할 경우 창구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도 내달부터 신규 고객 중 통장 잔액 1000만원 미만으로 해당월에 창구 거래를 한 경우 월 5000원 수수료를 부과하는 계좌유지 수수료 제도를 시행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창구거래 수수료 인상이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고객 불만 증가가 부담스럽다. 이를 적용하기 위해선 고객 약관 변경 등 필요한 절차가 복잡하다. 쉽게 도입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은행 입장에서 비슷한 상품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굳이 고객 불만을 일으키면서까지 새로운 수수료 부과를 하진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수수료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점이 문제"라며 "은행 입장에서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 다만 고객 이탈이라는 문제없이 이 사안을 해결할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권 수수료 부과 논란은 금융위원회가 2015년 8월 '금리·수수료는 금융회사의 자율적 결정에 맡긴다는 내용을 은행에 전달하면서 금융권 이슈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수수료 부과가 고객 반발을 제기한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금융권 내에서 쉽게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수수료 부과 결정이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은행권은 수수료 불과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은행 입장에서 창구 수수료를 놓기는 힘들다"며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은행마다 지점을 통폐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관계자 설명대로 신한, 국민, 우리, 하나, 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10월까지 1년 동안 117개 지점을 없애고 인력 1678명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중은행 수수료는 선진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창구 송금 수수료는 500~3000원으로 조사됐다. 미국(4만원), 영국(3만60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온라인뱅킹 송금수수료도 국내은행(무료~600원)보다 미국(2만8000원), 영국(3만6000원)보다 낮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 수수료 인상 움직임은 앞으로 계속 제기될 것"이라며 "수수료로 돈벌이를 하겠다는 인식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은행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고객이 지불하는 부분이라는 인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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