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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4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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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조’ 하림 김홍국, 올해는 지배구조 개선?

제일홀딩스‧하림홀딩스 중층 구조 변화 가능성…"아들 김준영씨 승계 구도와 연결" 관측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린 특별좌담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붉은 닭의 해에 닭띠 회장이 더 분주해질 전망이다. 김홍국(60) 회장이 이끄는 하림그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크게 불린 몸집에 주력 부문서 급증한 영업이익까지 겹쳐 활짝 웃더니 올해는 지주사를 상장할 태세다. 복잡한 지배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승계와도 직간접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의 지난해 매출액은 8260억원으로 직전해보다 3.9%가 늘었다. 단연 인상적인 대목은 영업이익이다. 하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2015년보다 308.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7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5년 채 1%에도 미치지 못하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 이상으로 뛴 점이 호재다.

앞서 하림의 영업이익은 3분기에 흑자전환했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상반기까지 육계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룹 규모에 비해 매출규모가 적어보일 수도 있다. 다만 하림그룹이 버는 돈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하림은 그룹의 사업회사다. 2011년 1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를 두고 육계와 가공 등 사업부문을 담당할 하림을 새로 설립했다.

하림홀딩스는 현재 한해 매출액이 4000억원을 넘는 NS쇼핑과 주원산오리, 그린바이텍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사료부문도 하림홀딩스가 맡은 구조다. 지난해 4월에는 NS쇼핑 자회사 엔바이콘을 통해 옛 양재화물터미널부지(파이시티)를 452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하림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원이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림홀딩스는 그룹 내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위에 다시 제일홀딩스가 있어서다.

제일홀딩스는 하림홀딩스(68.1%), 하림(47.9%), 팜스코(56.3%), 선진(50%), 제일사료(100%), 대성축산영농조합법인(96.89%), ㈜하림유통(100%), 팬오션(51.3%) 등을 수많은 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하림이 2015년 12월 인수한 해운운송업체 팬오션의 서울 중구 사옥모습. / 사진=뉴스1


제일홀딩스의 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원이 넘는다. 현재 하림그룹 전체의 자산총액은 10조원에 가깝다. 지난해 하림의 대기업 집단 지정여부가 재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림그룹의 이중 지배구조는 올해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하림그룹이 제일홀딩스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3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 앞서 하림그룹의 핵심 자회사 NS쇼핑은 2015년 3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같은 상장추진이 승계구도와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돼있다는 점이다. 제일홀딩스 지분구조는 김홍국 회장(41.2%), 한국썸벧(37.1%)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썸벧의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가 바로 올품이다. 금융당국 공시 내용을 보면 올품은 에코캐피탈(100%)과 NS홈쇼핑(5.02%), 하림홀딩스(1.20%)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순환출자 구조서 주된 역할을 하는 한국썸벧의 주인은 김홍국 회장의 아들인 김준영 씨다. 올품이 지난해 4월 14일 금융당국에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품의 자본금은 20억원이고 주식 100%가 김준영의 소유라고 적혀있다. 즉 복잡한 순환출자를 통해 김준영 씨가 사실상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서는 제일홀딩스를 상장한 뒤 이미 상장한 하림홀딩스와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복잡한 지배구조가 김준영 씨 중심으로 보다 간편하게 짜이게 된다.

김 회장은 네 명의 자녀를 뒀다고 알려져 있다. 관심에 휩싸인 김준영 씨는 20대 중반의 나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한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 와중에 김준영 씨의 회사지배력은 조용히 커져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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