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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0일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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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악재 빗겨간 화장품 ODM 승승장구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올해도 고성장 예상··토니모리·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신규 진입도 잇달아

국내 대표 화장품ODM기업 중 하나인 코스맥스의 중국 공장. / 사진=코스맥스

 

지난해 국내외 악재로 화장품 브랜드업체들이 휘청했음에도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업체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화장품 ODM시장의 성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은 악조건을 견뎌야 했다. 중국이 사드보복으로 의심되는 조치를 취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고 중국으로 수출되는 화장품의 통관절차가 까다로워지기도 했다.

중국의 사드보복뿐만 아니라 국내도 정치적 이슈 등으로 국민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백화점이나 할인점 같은 오프라인 채널 자체의 매출이 부진해졌고 화장품 업체도 영향을 받았다.

영업환경이 열악해지며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국내 화장품 사업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측은 국내 고객들의 소비심리 위축과 중국 여행객 감소로 인한 시내 면세점 매출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국내 주요 화장품 ODM기업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코스맥스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한 199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8% 상승한 95억원이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한 185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190억원이었다.

ODM기업이 국내외 악재 속에서도 끄떡없는 이유는 고객사가 다양하다는 점, 중국현지 공장 운영으로 사드보복의 영향이 적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국내에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꾸준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화장품 브랜드 업체뿐만 아니라 유통·패션·제약회사들도 고객으로 두고 있어 이들의 화장품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한국콜마의 경우 빙그레와 이랜드의 화장품 시장 진출에 함께 했고 이마트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2년여의 연구를 거쳐 개발해낸 성과물이다.

국내 고객사와 더불어 해외 화장품사들의 주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콜마의 고객사인 록시땅 '에르보리앙', 화이자제약 '챕스틱'의 주문량 증가는 지난해 콜마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맥스는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새로운 글로벌 고객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화장품 ODM기업들은 중국의 정치적 보복에 대한 영향도 적다.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통관문제가 없으며 주 고객사가 중국 화장품업체라 중국에서 호의적인 대우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모두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공장 매출의 70~80%이상이 현지 화장품 업체로부터 나올 정도로 중국 화장품사의 비중이 높다. 게다가 중국 화장품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내는 한국 ODM업체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한국 화장품 ODM업체들에 우호적이다. 일례로 중국 무석신구측에선 한국콜마의 공장건립 위치를 무석신구로 하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먼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 역시 중국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사드 보복 같은 걸림돌이 없다고 말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 상해에서 공장 완공식을 가졌을 때 상하이시 정부 관계자 다수가 참석했다”며 “공장 관련 허가도 쉽게 받아 완공 후 바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장품 ODM시장의 장밋빛 미래가 전망되자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속속 증가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4월 공장 완공을 목표로 화장품 제조사업에 뛰어들 것을 예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의 화장품 제조 회사 인터코스가 합작해 이번달부터 화장품 생산에 들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화장품 ODM시장은 앞으로 성장의 여지가 클 것이라고 생각해 공장을 건립하고 화장품 제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ODM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국내 고객사의 꾸준한 주문과 해외 법인 매출 증가 등으로 올해 주요 화장품 ODM기업들의 매출이 20~30%대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중국사업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ODM기업들이 중국 공장을 증설해 현지 화장품사에 제품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가 현지 화장품업체에 대해선 규제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ODM업체들의 중국 사업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ODM기업들의 중국 공장 증설로 중국에서 2019년까지 연평균 3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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